막내의 뜰
강맑실 지음 / 사계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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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그림의 표지부터 가슴이 몰랑몰랑해진다. 첫장을 펼치자 마자 내가 뛰놀던 80년대 유년의 안마당으로 건너가진다. 특별할것없는 문체로 담담하게 써내려간 단편적인 작가의 기억이 무릎을 치게도 눈물을 짓게도 한다. 책을 읽다보면 남으로 난 긴 툇마루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 각시같이 젊던 엄마의 고구마 먹으라는 소리에 깼던 내 유년의 한 도막으로 돌아가 있다. 지금의 나를 살게하는 힘이 무엇인지 깨닫게해준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 아껴아껴 계속 보고 싶은 보석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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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필승! 월드컵 축구 대백과 반갑다 사회야 20
김성호 지음, 박재현 그림 / 사계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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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 나에게 축구의 기본부터 심도깊은 내용까지 흥미롭게 정리되어 있어 지루함 없이 볼수있는 책입니다. 초4딸아이도 이책을 보더니 같이 월드컵을 보며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독일.우리덕택에 수십년 연속 16강국인것이 깨져 책내용과 비교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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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만장자 간송 전형필,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멘토멘티 2
최석조 지음, 권아라 그림 / 사계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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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박물관에 가보고싶었다. 지방민으로서 간만에 휴가내 가는 서울행에서 시간을 맞추기란 쉽지않은 일이었다. 다녀온 분에게 그 감동을 귀로 듣고 부러워만 했었다.
신간이 나왔단 소식이 왔을 때 아이보다 내가 더 궁금하던 책이었다. 여러수식어를 빼고라도 이런 어른이 계셔서 우리가 살고 있구나! 나라다운 나라에 사는구나, 하는 감사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유물은 오래된 것 그이상의 갚어치를 지닌다. 그것은 과거 조상들이 삶이기도 하지만 지금 사는 우리를 지탱해주는 뿌리이기 때문이다. 돈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만은, 간송 전형필 선생님은 그시대에 꼭 필요한 위인으로 또 오늘 나와 내자녀에게 새로운 자각을 주시는 분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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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사계절 동시집 14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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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는 잊어버린 아이 때의 마음을 돌어보게 하는 타임머신같은 존재이다. 아이들이 쓴 시에서 그런 감탄이 주로 나온다. 그런데 이 작가님의 동시는 하나 같이 무릎을 탁 치게하는 천진함과 아이의 시각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엄마가 외출하며 기분이 좋을 때 '알아서 해'와 이랬다저랬다 할 때의 '알아서 해', 아이가 잘 못했을 때의 '알아서 해'는 얼마나 다른 해인가? 시집을 펼치기 전 어떤 햇님이 뭘하나 싶었는데 그렇게 아이를 헷갈리게 하던 해가 바로 나였다니 아이에게 미안함이 든다.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지닌 시인은 동물들의 마음에도 합일을 보인다. 공원의 도도한 비둘기에게, 목이 말라 방학이 두려운 아이비화분에게, 산을 상처입히고 다니는 사람들이 무서운 산짐승들의 마음을 시로 이야기 하며 세상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미세먼지 때문에 나가 놀기도 두려운 내 아이에게 난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있는가 고민하게 만드는 깊이도 있다.

 한 없이 유쾌한 시에 낄낄대다가 한 달 째 병원에 있는 엄마의 소원은 할머니가 되는 것, 그래서 내 소원은 빨리 자라 엄마가 되는 것이라는 '장래 희망'을 읽고 그만 눈물을 쏟고 만다. 몇 주 전 시집이 도착했을 때 재미난 책도 다있다며 함께 웃었던 친청엄마가 오늘은 편찮으셔 누워계시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도 아픈 엄마여도 엄마가 증조할머니 되도록 사시면 좋겠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의 멘트:나는 '신의 한 수'라는 시를 재밌게 읽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왜 제목이 신의 힌 수이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내용을 읽으니 제목이 딱 맞는 시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이 시를 다 읽은 후에 이런 속담이 생각났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라는 속담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 시 집을 읽은 후에 시가 이렇게 재밌었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 할머니께서 한번 시집을 흘겨 보시다가 명필이라면서 좋아하셨다. 이렇게 재미있는 시를 더 많이 지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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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2 내 이름은 엘라 2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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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얼뚱발칙 유쾌한 학교를 처음 읽을 때 구슬꿰미를 포기할수 없는 선생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좌충우돌 천방지축인 아이들과 한시간한시간을 살아나가기란 얼마나 힘이들 것인가?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선생님도 교장선생님도 수위아저씨 경찰아저씨까지 아이들과 한몸이 되어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아이는 이책을 읽고 이런 학교라면 휴일이나 방학을 반납하고라도 매일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정말 소중한 것은 공부하는 시간이 아닌 친구들과 부딪히며 사는 방법을 알아가는 엘라의 학교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지금 초중학교를 다고 있는 내아이들의 현실을 미래를 담보잡힌 채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체육대회, 축구대회, 야영의 날 이런 작은 즐거움들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큰 숨통이 되어주길 바라며 좀더 다양한 기쁨을 느끼는 엘라와 같은 학교생활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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