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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하's 뷰티 스토리
김송하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김송하's 뷰티 스토리】내가 나를 만든다
언론매체에 등장해 소위 '동안'·'명품 몸매'라 불리는 사람들을 보고, 사실 노력보다는 '의학의 힘' 혹은 '금전의 힘', 또는 '여유시간이 상당히 많은 사람'이라는 편파적인 생각을 하면서 내 스스로를 위안하기 일쑤였다. 그러면서 나같은 현실세계의 평민과는 동떨어진 얘기라고 치부해 버리곤 했다. 그래서인지 뷰티쪽 책들은 잘 손이 가지 않았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리라.
하지만 나의 이런 편협적인 사고는 이 책을 접하고는 많이 달라졌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100% 완전히 내 현재의 삶과 부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꽤 적지 않은 부분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글쓴이는 40대로 남편과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주부 겸 사회인이다. 이 책은 단순히 미용과 몸매뿐 아니라, 엄마로서의 글쓴이, 사회인으로서의 글쓴이, 여자로서의 글쓴이, 부인으로서의 글쓴이의 관점이 모두 드러나 있다. 책을 받자마자 책에 수록된 적지 않은 사진을 훑어보고는 40대라는게 믿기지 않았으며, 애기가 있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았다. 피부, 스타일, 몸매 뭐하나 내가 생각하는 '40대'라는 키워드와 잘 매치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난 수많은 의문점과 의구심 투성이인 채로 책장을 한장씩 넘기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그녀만의 매력에 매료가 되어가고 있는 날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나의 이목을 끈 것은 무엇보다도 업무 다이어리처럼 '관리 스케쥴'을 작성해 스스로 관리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미용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 헤어·피부·몸매·새옷 장만 등까지 모두 스케쥴을 짜서, 업무 다이어리처럼 자기관리도 일이라 생각하고 미리 월간 계획과 주간 계획을 세우고, 매일 시간별로 일정을 체크한다는 것이다. 간혹 다이어트 하는 이들이 말하는 일일 섭취량과 운동량을 기입하는 다이어트 다이어리는 들어봤지만, 나의 외모 모든 것들을 체크하고 계획을 짜는 '관리 스케쥴표'는 들어보지 못했다. 어쩌면 내가 이쪽 방면에 너무 무지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이 책에는 그냥 단순한 피부 관리·몸매 관리에서 그친 게 아니라, 마음가짐 즉 마인드컨트롤 측면도 빼놓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의 글쓴이가 더 예뻐보이고 빛나 보이는 것은, 그저 단순히 동안이라서 혹은 몸매가 좋아서가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 10년이 넘는 꾸준한 노력,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가족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본인의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공존하기에 더 빛이 나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