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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리고 인생 -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인생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는 법!
존 D. 스푸너 지음, 안기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존 D. 스푸너 지음

 

난 원래 자기 개발서 계열의 책을 그리 좋아 하지 않는다..

와 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뭔가 좋은 말은 잔뜩 써있고 아 그래 옳은 말이야 하고 느끼기는 하지만

문제는 읽고 내가 그것을 실행하지 않기때문에 아 그래 좋은 내용을 읽었구나 하는

활자만 읽어 버린듯한 허무함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것은

"돈이 아닌 꿈을 좇으라는 이상적인 조언은 필요 없다"

이 문구 때문이었다.

 

뭐라고 할까 현실이 확 와닿는 표현이라고 할까나...

 

책은 그냥 무던한 자기 개발서였다.

그리고 내용또한 무던했다.

 

인생 –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 - 나는 누구인가
일 – 무엇을 원하는가

 

크게 보면 이 세가지 주제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조언하듯

쉽게 쉽게 쓰여져 있어서 후루룩 읽기 참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정말 잘 읽었다 하는 느낌은 받았으나

읽은것을 실천하지 못하면 자기 개발서를 읽으나 마나하다는 것이 슬플뿐..

 

쉬운 너무 뻔하지 않으면서도 속시원한 자기 개발서를 찾는다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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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세 문장 일본어 - 문법, 어휘, 쓰기 한 달 안에 끝!
하세가와 요리코 지음, 이선옥 감수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어려서부터 일본 만화와 일본 영화를 좋아했기때문에 일본어에 흥미를 가질법도 하지만

한자를 너무나도 싫어 했기에 고등학교, 대학교 제2외국어가 일본어였음에도

나의 일본어 실력은 히라가나를 겨우 외우는 수준에서 발전을 하지 못했다.

 

한자(?)를 너무 너무 싫어해서 고등학교때 이과에 진학했을 정도로

나의 한자 알르레기는 상당했는데 이 알르레기는 일본어를 공부하는데 아주 큰 방해가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자 알르레기를 그나마 좀 벗어나  

모 학습지의 한자, 일본어 과정을 1년이나 공부했지만 어학에 재능이 없는 것인지

눈꼽만큼도 발전하지 않은 나의 일본어와 한자 실력.

 

어째튼 일본어는 늘 나의 로망인지라 집에 굴러다니는 온갖 초급 일본어 책들은 여러권..

 

어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단기완성, 매일 매일 세문장 이런거에 몹시 혹한다.

그래서 덜컥 인연이 닿은 이 책 매일 매일 세문장 일본어..

 

일단 첫 페이지 부터 약간 맨붕을 가져온 교재..

 

너무 건성으로 책 정보를 보았던지라 일기 형식으로 공부하는 책이라는 것을 몰랐고

첫 시작부터 문법이 나와 당황하고..것도 과거형..

이걸 다 외워야 하나 고민하고 있고

어렴풋이 이거 단어별로 변형이 틀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몇개만 언급되도 되나

너무 훝어가는거 아냐 막 이런생각 들었는데 그건 기우였다..ㅋㅋ

 

단순한 과거형에서 부터 출발해서 일기를 쓰는 타입이기때문에

일어난 일 표현하기, 감정 표현하기로 나뉘어서 순차적으로 문법과 적절한 표현을

단계적으로 습득할수 있는 구조였다.

 

어학교재는 편집이나 구성을 몹시 따지는 편인데

일단 편진이나 구성을 단계별로 공부하기 좋게 되어 있고

 

단점은 내가 생각했던것 처럼 완전 초급 일본어는 아닌지라

일본어 생초보가 공부하는 교재로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점..

 

하지만 일본어 일기를 쓰는 타입이라서 혼자 공부하기 좋은 교재라는 느낌이 물씬..

집에 가지고 있는 한달만에 문법 완성 교재보다 덜 딱딱하고 쉽게 구성되어 있는 편이라서

꾸준히 하면 많은 도움이 될듯한...

 

물론 한달안에 끝!! 이런 문구처럼 한달안에 끝나지는 못할

나의 저주받은 어학공부 능력은 이 책을 언제쯤 끝낼수 있으려나..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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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미우라 시온 지음, 오세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어른들이 물을때마다 "과학자"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막연히 과학자라는 꿈이 나이들어 감에 따라 조금씩 구체화 되었고

환경이나 나무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하던 시절 나의 진로 희망은

산림자원학과, 환경공학과, 건축공학과였다..

 

뭐....꿈은 결국 꿈으로 끝나버렸지만 나름 연구직에 있으니

어렸을적 과학자 꿈을 이루긴 이룬건가..

 

어째튼 이야기가 딴곳으로 새어 버렸지만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책 소개를 처음 접하는 순간

이건 읽어 줘야 한다라는 생각이 확 왔고 책을 펼치는 순간 나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것을 느꼈다.

 

임업..막연히 동경하던 직업..현실은 내가 생각 하는 것 만큼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어째튼 책으로라도 접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유키는 딱히 미래에 대한 꿈이 없었고 아르바이트나 하며

느긋하게 살 생각이었다.

그러나 졸업과 함께 엄마와 담임의 계략(?)으로 핸드폰도 안터지는 깡촌으로

임업 연수생으로 보내지고..

타의에 의해 시작된 생활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의에 의해서

가무사리 숲의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이 소설은 유키의 일기장 형식의 소설로 제목 처럼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을 보낸 1년간의 기록이다.

 

처음으로 접해본 임업의 현장과 산속 마을에서만 느낄수 있는 풍경과 체험..

그리고 산의 신비함..

작가의 외조부가 실제로 임업 관련 종사자라고 하더니

상당히 디테일 하게 임업현장을 묘사한다.

 

1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가는 유키의 모습과 작가의 세세한 자연풍경 묘사는

마치 내가 가무사리 마을에서 임업을 하며 생활하는 것과 같이 느껴지면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유키가 진정으로 마을 주민과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모습을 지켜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게 되고 대미를 장식한 스펙타클한 48년만의 축제의 장은

저절로 웃음이 나면서도 아 이런게 산속 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모처럼 마음을 청량하게 해주는 소설을 읽은것 같다.

햇살 좋은날 기분좋게 읽기 좋은 소설인듯 하다.

 

요즘 가장 찬사 받는 작가 중 미우라 시온의 필력은 흡입력이 대단한듯..

개인적으로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보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이

더 내 취향이며 재미있게 읽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다] 도 다른분야를 다뤘지만 같은 느낌일듯해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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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 1 - 고향편 청춘의 문 1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원제 : 靑春の門1(筑豊篇)

 

학창시절 주위의 추천으로 토지, 태백산맥, 아리랑을 몰쳐 읽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 이후 왠만한 소재의 작품들은 모두 시시한 작품으로 느껴졌고
꽤 오랬동안 소설분야의 책을 기피하는 독서의 암흑기가 왔었다.

 

일주일에 세권이상 책을 읽던 아이가
일년에 세권을 읽을까였으니 암흑기는 암흑기였던듯..

 

그래서 20대 후반 이후 다시 독서에 몰입하면서
"내 인생에 장편대작을 접하는것은 더이상 없다" 라는게 목표였는데
발을 들여 놓고 말았다..

 

[청춘의 문] 이 묵직한 작품에 선뜻 손댈 생각은 없었는데
우리나라 유명한 대작들도 읽을 생각 안하면서 이 작품을 덥석 집어 든것은
"청춘" 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삶을 다룬 특히 성장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일본의 거장이 썼다는 한 인간의 성장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 소설 시작부터 나를 헉하게 만든다.
요 몇년간 즐기며 가볍게 읽을수 있는 일본소설을 주로 읽은 나를 무섭게 끌어 당긴다.
아주 깊숙이 깊숙이 신스케의 인생에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고향편]은 이제 신스케의 어린시절과 사춘기까지만 다뤘기때문에
인생의 격동이나 그의 앞으로 분명 파란만장할것 같은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능적이란 표현을 이런데 써야 하나?
관능적이다. 소년의 성장을 아주 관능적으로 묘사했다.
성에 대한 호기심과 자각, 그리고 인생에 대한 고민의 시작..
그리고 격변하는 시대.. 

 

그래서 신스케가 대학진학으로 도쿄로 떠나가는 2편이 기대된다.
이 남자...소년에서 어떤 청년이 될까..그리고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성에 대한 묘사가 아주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나름 섬세하기 때문에 가끔 일본소설 접하다 보면 이런 작품 꽤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신스케의 인생이 궁금하다면 한 남자의 성장과 삶을 지켜보고 싶다면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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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
빌 브라이슨 지음, 이미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빌 브라이슨의 작품을 처음 접한것은 그의 유럽 여행기였다.


여행서적을 좋아하는 지라 아무생각없이 충동구매한 작품이었고
쌓여있던 여행서적 중에서 이 책을 집어든것은 구입후 꽤 시간이 흐른뒤였다.

 

처음 그의 작품을 접했을때의 충격이란..
뭔놈의 여행기가 사진 한장 없고 주구장창 투덜투덜..
근데 은근히 이 아저씨 매력있는 것이다.
나잇줄 있는 아저씨의 투덜거림 그속에 피어나는 웃음..

 

내가 투덜거리는 문체를 좋아하는 작가가 두명있는데
특히 여행다니며 투덜거리는 양대 산맥이라 한다면
빌 브라이슨과 오쿠다 히데오인듯..

 

어째튼 여행기를 시리즈로 모아 본것은 빌 브라이슨이 처음이었던듯..

투덜거림의 대명사 빌 아저씨 유럽과 영국과 미국을 거쳐 이번에는 호주다.

 

역시 빌 아저씨 그 답게 평범하게 여행을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답게 풀어 내는 세세하면서도 잡학다식한 이야기들..

 

호주하면 떠오르는 것? 캥거루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이 책에서는 그런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호주의 이주역사는 물론
광활한 미개척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래서 지켜진 자연환경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절대 다른 여행기에서는 언급하지 않을 호주의 여러가지 문화사들..

 

한가지 아쉬운것은 이런 박학다식한 이야기 풀어냄이
그의 여행기가 그렇듯 1990년대 중후반에 여행하고 쓴것이라는 것이다.

 

어짜피 어느 밥집이 맛있고 어느 카페가 멋있고 뭐 이런 정보를 주는
그런 여행기를 쓰는 작가가 아니라서 상관없기는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그가 경험한 덜 발달된 그래서 아름다울 자연을 내가 지금 가게 된다면
느낄수 있을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은 충동적이고 투덜거림이 심한 빌 아저씨의 여행길을 따라
한번쯤은 나도 여행을 가고 싶다. 

 

흔히들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차한대 몰고 발길닿는데로
툴툴거리며 경외로운 자연과 접해보는 낭만 왠지 너무나도 부러운
빌 아저씨의 호주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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