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 1 - 고향편 청춘의 문 1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원제 : 靑春の門1(筑豊篇)

 

학창시절 주위의 추천으로 토지, 태백산맥, 아리랑을 몰쳐 읽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 이후 왠만한 소재의 작품들은 모두 시시한 작품으로 느껴졌고
꽤 오랬동안 소설분야의 책을 기피하는 독서의 암흑기가 왔었다.

 

일주일에 세권이상 책을 읽던 아이가
일년에 세권을 읽을까였으니 암흑기는 암흑기였던듯..

 

그래서 20대 후반 이후 다시 독서에 몰입하면서
"내 인생에 장편대작을 접하는것은 더이상 없다" 라는게 목표였는데
발을 들여 놓고 말았다..

 

[청춘의 문] 이 묵직한 작품에 선뜻 손댈 생각은 없었는데
우리나라 유명한 대작들도 읽을 생각 안하면서 이 작품을 덥석 집어 든것은
"청춘" 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삶을 다룬 특히 성장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일본의 거장이 썼다는 한 인간의 성장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 소설 시작부터 나를 헉하게 만든다.
요 몇년간 즐기며 가볍게 읽을수 있는 일본소설을 주로 읽은 나를 무섭게 끌어 당긴다.
아주 깊숙이 깊숙이 신스케의 인생에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고향편]은 이제 신스케의 어린시절과 사춘기까지만 다뤘기때문에
인생의 격동이나 그의 앞으로 분명 파란만장할것 같은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능적이란 표현을 이런데 써야 하나?
관능적이다. 소년의 성장을 아주 관능적으로 묘사했다.
성에 대한 호기심과 자각, 그리고 인생에 대한 고민의 시작..
그리고 격변하는 시대.. 

 

그래서 신스케가 대학진학으로 도쿄로 떠나가는 2편이 기대된다.
이 남자...소년에서 어떤 청년이 될까..그리고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성에 대한 묘사가 아주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나름 섬세하기 때문에 가끔 일본소설 접하다 보면 이런 작품 꽤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신스케의 인생이 궁금하다면 한 남자의 성장과 삶을 지켜보고 싶다면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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