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스피치 -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하는 40일간의 언어생활
신은경 지음 / 포이에마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말하는 데 있어서는 전문가, 뉴스 앵커 신은경씨의 책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책에서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한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말하기, 자신을 돋보이게 말하는 말하기도 물론 현대사회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 속의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처럼 서로를 깍아내리기에 급급한 말하기는 아무리 말을 잘 해도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책의 특성상 성경 말씀도 많이 나오는데,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모세와 예레미야의 예를 들면서 그들 모두 말하기를 잘 하지 않았으나 하나님이 그 입에서 나올 말을 정해주셨다고 했다. 유창한 말이 아니라, 치유의 말, 그리고 감사와 기도의 말을 할 줄 알아야 사람들과 편안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그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홀리 스피치라고 그녀는 말하고 있다.

 

그녀는 1일부터 40일까지 말하기의 목표를 정해주면서 책을 이끌어간다. 크게 4가지 챕터로 구성되는데, 말하기의 첫단계인 마음밭 갈기라고 해서 말하기의 기본은 딛기이며 공감의 능력을 키울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듣기의 기본은 하나님의 말씀 듣기라고 하여 크리스천으로서 그녀의 신념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도 하다. 남들과 비교하는 말하기, 자신의 상황을 불평하는 말하기가 주변 사람의 에너지마저 갉아먹는 것을 본 적이 많을 것이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나의 잘못은 없는지 생각하고, 싸울 때에도 2-3분 생각하고 찬물이라도 마신 후 말을 해야 한다는 그녀의 말이 와 닿는다. 나도 크게 화가 날 때엔 입을 다물고 2-3분이 아니라 2-3시간 생각해 보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잘 생각은 안 나지만,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은 피할 수 있어서 내가 선택한 방법인데, 누군가는 그런 나를 답답하다고도 하지만 꽤 괜찮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하다.

 

제 2부에서는 명확한 말하기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입을 크게 벌려 정확하게 발음하라거나, 발성의 중요성 등 아나운서로의 노하우를 마음껏 전달받을 수 있다. 흔히 말을 못 하는 사람은 타고나는 것 같지만, 따라하다 보면 내 것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비언어적 표현의 중요성,칭찬의 중요성, 긍정적인 말의 힘, 웃으면서 성공하는 방법 등 살아가면서 대화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일반적인 상식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내용들이 나와있다. 크리스천이 아니고는 살짝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종교인으로서 그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부담없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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