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작용 - 복잡한 세상의 단순한 법칙
장순욱 지음 / 창과샘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반작용’하면 뉴턴의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떠오른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반작용 또한 이러한 법칙과 동일한 관점이면서 그 대상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즉, 반작용의 원리는 우연의 일치를 포함한 세상 모든 현상에 적용된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만원의 돈을 줍게 되면 동시에 만원이 나가는 반작용이 생성된다. 더 나아가서 성공을 한다면 반대쪽에 안-성공이라는 반작용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실패를 한다면 반대쪽에 그와 딱 맞는 크기의 안-실패라는 반작용이 만들어진다. 재미있는 것은 예를 들어 시작점이 안-실패로 시작할 경우 안-안-실패, 즉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을 만들어내듯 그에 알맞은 반작용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면서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저자가 예를 들어 설명한 수많은 법칙과 사례를 통해서 반작용의 원리를 설명하고 증명하기에 신뢰를 갖고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를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관점을 바꿔보는 계기를 가질 수도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단순한 원리지만, 최근에 읽은 자기계발서들과 종교서적에서 이야기하는 가르침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수많은 사례와 법칙으로 설명한 반작용의 원리를 이해하여 역설적인 삶을 살아가야함을 조언한다. 이러한 조언은 한편으로 흔히 들어왔던 삶을 살아가는 지침들과 일맥상통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반작용의 원리로만 모든 것들을 받아들인다는 것도 아직까지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반작용의 원리를 좀 더 효과적으로 삶에서 활용하는 입장에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책의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시대적인 거리감이 느껴지는 책표지와 글자폰트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디자인도 중시되는 감성시대인 만큼 책 디자인에도 조금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용면에서 복잡한 삶의 현상들을 반작용이라는 의외의 단순한 법칙으로 일상생활에서부터 경제, 물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설명한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였다.

 

 

이 책이 성공을 갈망하며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한번 쯤 멈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으리라 본다. 삶에서 반작용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면 불행을 거부하고 성공과 행복에 집착하고, 욕심과 시기, 질투에 빠지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생긴다. 본인에 경우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려면 이 책의 조언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직접 경험하며 터득해가다보면 언젠가 좀 더 깊이 있게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