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나라
이수남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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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나라>는 K나라의 형제자동차에 사스코가 납품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도이칠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스코는 형제자동차에 거래를 뚫기 위해 루디라는 재무책임자를 파견한다. 루디가 K나라의 공항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여기에 나오는 형제자동차가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를 뜻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형제 그룹의 왕회장 이주상은 현대그룹의 초대 회장인 정주영을, 형제그룹에 있던 자동차 관련 9개의 계열사들을 데리고 독립하여 형제자동차 그룹을 만든 이범구 회장은 정몽구 회장이라는 것도.






책에 나오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라는 말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책 제목이다.






K나라는 IMF 위기를 맞게 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된다. 이에 끝없이 확장하던 제우그룹은 채무부담때문에 결국 무너지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는 대우기업을 떠올릴 수 있다. 제우그룹의 박우선 회장은 "누리는 넓고 마당은 많다."라는 말을 남기는데 이 부분은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경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책에 나오는 기업들과 사람들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인 루디의 눈에는 K나라 사람들이 아파트와 자식의 공부와 골프와 패키지 여행에 미쳐 있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뿐만 아니라 형제자동차의 한마음운동으로 표현되는 판매전략이나 강성 노조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80, 90년대의 소설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한자병용이 되어있어서 근대문학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90년대의 격동적인 한국경제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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