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 소설가 이건숙 사모가 쓴 ‘복음의 열사 장요나 선교사’ 이야기
이건숙 지음 / 두란노 / 2011년 1월

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 사람들의 삶을 들어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최근에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 영화를 보았다. 그 안에는 그 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이라는 책은 한 선교사님의 이야기 이다. 어떻게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왜 선교를 하는지, 선교사님의 고난과 감격적인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요즘 대형 교회들의 시끄러운 사건사고 소식에 마음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선교사님들 모습을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많고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사람들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책 가운데 '화장실에 묻은 성경' 이야기는 코 끝을 찡하게 만든다.

우리집엔 성경이 많이 있다. 서재 한켠에 10권도 넘는 성경책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예배가 있는 날이 아니면 그 자리를 벗어나질 못한다.

반면에 람목사님은 성경을 읽기 위해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 기쁨으로 몰래몰래 읽었다.

공안에게 걸리면 안되어서 비닐로 싸서 화장실에 숨겨놨다.

어떤 성경이 더 쓰임 있는 것일까? 하나님은 누구를 더 사랑하실까?

물론 하나님은 모두를 사랑하신다. 난 그렇게 믿는다. 근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에 대한 반응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난 선교에 대한 뜻이 없다. 선교지를 향해서 나가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좋다.

이곳에서 물질적으로 기도로 후원하는 것이 내 몫이라는 생각을 한다.

근데 무심코 책에 나온 교회 이름들을 보면서 맘이 그랬다. 꼭 자기네 교회 이름을 넣어야 할까라는 생각...

어차피 선교를 나간 것도 하나님의 뜻이요, 후원을 하는 것도 하나님의 계획 아래 있는 것인데, 자신들의 이름을 내세울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떤 것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각기 다르닌깐..

돈이 많았던 시절을 벗어나 척박한 땅에서 베트남 사람들보다 베트남을 더 사랑하는 요나 선교사님은 참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