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 - 고통받는 약자들의 친구, 철학자 손봉호 회고록
손봉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3월

모진 시절이 배경이지만 담백해서 더 좋은 글 단숨에 읽다. 다수의 행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고통받는 이들의 고통을 줄여줘야 한다는 소극적 공리주의, 기부에서의 수혜자중심주의 등은 좋은 윤리원칙이 되겠다 싶다. 선생님보다 염결한 사모님, 초등제자의 도장을 새겨준 선생님 일화도 인상적.

[100자평] 특이점이 온다

특이점이 온다 -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 외 옮김, 진대제 감수, 정재승 해제 / 김영사 / 2025년 3월

지난 20년이 순식간에 지났는데, 이 책의 예측대로라면 앞으로 또 눈 한번 깜빡하고 나면 특이점이 와 있겠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어떤 일이 어떤 맥락과 논리에서 추동되고 있는지를 살피기에 좋은 책.

[100자평] 손으로 읽는 신약성서

손으로 읽는 신약성서 - 천천히,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을 때 보이는 것들
김학철 지음 / 포이에마 / 2025년 2월

성서를 읽는 눈을 넓혀주었다. 마지막 글은 의심하면서 경배하는, 그럴 수 있는 인간의 실존에 대해 생각 거리를 안겨준다.

[100자평]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와,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더 밀어붙여주시길!

[100자평]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ㅣ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황당무계한 이야기인데, 시간 가는 중 모르고 읽었다. 대단한 입담. 김용의 녹정기가 생각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