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일이 일어났지? 그건 어디로 간 거야? 잠깐 언제부터?"우리가 두고 온 것은 인지도 못한 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분명 좋아진 점도 있을텐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더 많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목록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지루함.잠시의 지루함도 참지 못하고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이것저것 검색하고 시간을 보낸다.마치 손에 핸드폰이 착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눈 뜨자마자 찾게 되는 폰 흘러가는 시간을 그저 바라보고 주변의 소리를 듣고 오늘의 햇빛을 쬐고 바람을 느끼고 어제와 달라진 공기를 체감하는 그런 시간들이 이제는 점점 더 사라져 간다.잠시의 지루함의 그 순간을 참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잊고 있었던 가장 큰 것은 "가족 식사"에서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 한때 촛불이 밝혔던 연인들의 로맨틱한 얼굴은 이제 스크린 불빛으로 빛난다.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의 지루함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아무말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공간에 지금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읽고 내가 깨달은 가장 큰 사실이다.지금, 바로 여기, 현재에 실존하기그것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우리는 얻으며 잃고, 잃으며 얻었다는 걸." -김지효< 《 인생샷 뒤의 여자들》저자> 추천사생각의 힘 출판사로부터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