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쓴 평론집.시집이나 소설책의 뒷부분에 있는 평론가가 쓴 발문을 좋아한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나 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가게 해주는 친절한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박성준 평론가의 평론집을 읽노라면 천천히 시를 읽는듯 하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박성준 평론가의 글은 다른 평론가보다 더 섬세하다. 시집으로 먼저 만났더 시인들의 시를 평론집으로 만났을때의 느낌과 아직 만나보지 못한 시인들의시를 평론집을 통해 먼저 만나보고 시를 찾아봤을때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전자는 일단 읽었던 시집의 시인을 만나면 반갑고, 나의 생각을 조금 더 확장 시켜주는 것이라면, 후자는 시를 읽기전(만나기전)에 시인과 먼저 친해지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읽어보고 싶은 시와 시인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성준 시인의 시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전부가 고작 "슬픔"이라는 것을알게된 시인의 글이"느리지만, 천천히 시와 친해지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감히 추천드리고 싶다:)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