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화개
김봉규 지음 / 담앤북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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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화개 ]
✍️ 지은이 : 김봉규
📖 펴낸곳 : 담앤북스


2022년 2월부터 12개월 동안 매월 직접 보고 싶은 꽃과 나무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김봉규 작가는 풍광을 보며 느낀 감흥과 초목에 담긴 이야기를 이 책에 진정 행복한 시간을 꾹꾹 담아 멋진 사진들과 시, 그리고 옛그림들로 가득 채웠다.

꽃의 장에서는 매화, 진달래, 벚꽃, 모란, ,해당화, 능소화, 연꽃 , 억새와 갈대의 이야기를

나무의 장에서는 봄버들, 이팝나무, 배롱나무, 은행나무, 대나무, 소남, 자작나무, 향나무

그리고 돌아보기로 봉화 백두대간수목원과 금강산기행을 담았다.


일단, 이 책을 읽고 나면 떠나고 싶다!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책 속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멋진 사진속의 풍광속으로 뛰어들고 싶다!

꽃마다 꽃들과 관련된 선시들을 소개해주는데,
소리내어 읽으니 더욱 독서가 즐겁다.

한 장 걸러 컬러풀한 사진들의 향연으로 내가 마치 이 책속의 꽃구경을 하는듯한 기분마저 든다.

책을 보다가 동해안에서 살면서 해당화를 본 적이 있나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나,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버티며 오랫동안 자생해온
특히 동해안 모래밭 해당화 군락은 대부분 사라져버렸단다.

내가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삼척시 근덕면 맹방해변 해당화도 1994년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해당화 심기 운동을 벌이기 시작한 이후 한동안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무단 채취, 도로 개설, 관리 잘못 등으로 대부분이 사라져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정말 아쉽다. 맹방해변은 꽈배기를 사먹으러 지나가는 길에 들리는데 해당화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니, 아쉬운 마음을 이루 말할수가 없다.


아쉬운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삼척 미로면 활기리에 있는 준경묘의 금강송숲을 책에서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금강송 중에서도 최고의 금강송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곳의 소나무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나무로 뽑힌 금강송이 있기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소나무인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과 혼례를 올린 금강송이 있다니, 상상만해도 즐겁다.

2001년 당시 산림청장이 주례를, 삼척시장과 보은군수가 각각 혼주를 맡아 '소나무 전통혼례'를 치웠다는 글을 보고 그 당시 촬영한 영상은 없을까 궁금해서 찾아보기로 한다.

소나무는 특이하게 뿌리와 잎에서 타감작용(생물체가 자체적으로 생화학적 물질을 분비해 주변의 다른 생물체의 생장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일으키는 '갈로타닌'이라는 천연 제초제를 분비한다. 이런 특서어 때문에 진달래와 철쭉 외에는 소나무숲에서 함께 자랄 수 있는 식물이 거의 없다.

소나무와 같은 효과를 내는 나무를 나무관련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바로 '호두나무'이다. 그래서 사과나무, 배나무, 자두나무, 산사나무처럼 민감한 나무라면 호두나무로부터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심어도 이 화학물질에 쓰리지고 말 것이다.

"소나무의 수관은 바늘잎으로 뒤덮여 있는데, 기온이 오르면 여기서 피넨이라는 생화학물질이 담긴 대기 중 미세 입자 복합체가 생성된다. 공중으로 떠오른 피넨은 좌선성 회전을 한다. 이런 형태의 분자는 피부와 폐 표면에서 쉽게 흡수되며 인간의 면역 체계를 향상한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었다. 20분 동안의 소나무 숲 산책으로 얻는 이로운 효과가 면역 체계의 기억 속에 30일 정도 보존되다."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중에서

나무를 알아갈수록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든다.

이번 주말 날씨를 검색해보니 기온이 21도의 온화한 맑은 날씨다. 소나무숲 산책을 하기에 최적의 날씨아닌가!
이번 주말엔 삼척 미로면 금강송숲으로 삼림욕을 떠나자!!!

예쁜 봄꽃과 생기 넘치는 신록을 찾아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닮아가며,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라고 자문하는 작가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며 나도 그저 한 발자국 앞으로 자연속으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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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앤북스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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