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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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저녁에, 밤에 자기전에 읽기를 추천한다.
환한 한 낮의 공기보다는 밤의 조금은 낮게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가 더 잘 어울리는 책이다.

멀지 않는, 그렇다고 아직 가깝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의 이야기 같다.

몸 속 장기를 임플란트로 대체해 생명을 연장하는 일.
'시계를 그만큼 돌리는 건 회춘일까, 다른 의미의 늙음일까.'

책 속의 미래에도 대머리는 정복할 수 없는 일이라니,
조금은 안타깝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원히 사는 사람들은 미래에서도 한정적이다.
누구나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모든 것을 기억하기 위해 어릴때부터 버디라는 것을 두피에 새기고,버디와 적응을 하지 못하는 부류도 생기기도 하고, 고장난 장기를 임플란트로 대체하고, 살기위해 임플란트 장기를 교체한것 아니라, 그 임대료를 벌기위해 생명을 더 연장한듯한 마져든다.
' 어쩌면 이 시대의 노화란 세금과 기억만으로 존재하는 건지도 몰랐다.'

영원이 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기억 할 수 있다면,
사랑은 의미가 있을까? 당신의 진심을 의심없이 받아 들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사랑은 거래일뿐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랑을 빼고 나면 남는게 뭐가 있지?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나혼자만 존재하는 삶이라면
과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제목이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인것은 아닐까.

"다시 꿈꾸는 사랑의 "이라는 말을 책의 앞머리에 붙이고 싶다:)


래빗홀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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