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세계사 - 생명의 탄생부터 세계대전까지, 인류가 걸어온 모든 역사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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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일단 재미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영화보다 소설보다
가장 비현실적이고 극적인 것이 바로 역사가 아닐까?

크게 10장의 구성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 생명의 탄생

병렬독서의 좋은점은 [인류의 세계사]에서 읽은 내용이 <다이애나 베르스퍼드-크로거,나무를 대신해 말하기>에서 좀 더 세세하게 이어진다.

'양치 식물에서 늘푸른나무로 넘어가는 당시에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인간이 생존하기에 지나치게 높았다. 다행스럽게도 그때까지는 인간이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질식하고 말았을 것이다. 이 후 3억 년 동안 양치식물이, 그 다음으로는 소철이, 그 다음으로는 오래전 멸종한 고대 늘푸른나무종이, 그 다음에는 겉씨 식물이, 마지막에는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대기에 산소를 공급했다. 초록색 분자기계 는 계속 진호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으로 줄기, 몸통, 잎, 꽃을 통해 탄소를 숨 쉴 수 있는 공기로 바꾸어 나갔다. 나무는 인간과 지구상의 거의 모든 동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건을 그저 유지만 하는게 아니라 숲 공동체를 통해 그러한 조건ㅇ르 만들어냈다. 인류가 출현할 수 있도록 길을 닦은 것이다. 우리는 나무에 갚기 어려울 만큼 큰 빚을 졌다.'

2장 인류의 기원을 읽고,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를 읽는다면 조금 더 쉽게 다가오리라 생각된다.


3장 문명의 발생, 고대 국가의 출현
이제 본격적인 문명의 시대가 열린다.

'현대인이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최고의 도시들을 방문했다면 아주 중요한 음식을 그리워했을것이다. 그곳에는 닭과 달걀이 없었다.'

세상에,, 매일 먹는 달걀과 주말의 행복을 책임지는 (물론 당시에 치킨이 있다는건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닭고기는 현대인들의 힐링 푸드이니까.

역사의 개요,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그 당시 사람들의 식문화도 나와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다.

4장 고대 철학과 사상

'인류의 역사는 본질적으로 사상의 역사이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파트는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이였다.

'지식의 빛은 눈부시게 밝았지만,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언젠가 세상을 바꿀 과학의 씨앗이 뿌려진 것도 모른 채 시간은 옛 방식대로 흘러갔다.'

<공자와 노자>에서는 최근에 읽은 <박영서, 시시콜콜 조서복지실록>의 인仁에 기반한 공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은 이렇게 모두 연결되어 있다.

5장 천년 제국, 로마인 이야기

드디어 인류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도시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로마다.

로마의 탄생부터 부흥기, 그리고 쇠락의 시대까지
우리가 잘아는 영화들로 접했던 내용들이 나온다.
그래서 가장 재미있었던 파트가 바로 제5장 천년 제국, 로마인 이야기였다.

6장 중세유럽과 아시아
7장 종교개혁과 패권 다툼
8장 시민혁명과 산업혁명
9장 제국주의 와 세계대전
10장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마지막에는 한국사 세계사 비교 연표를 보면서
다시 한번 책의 내용을 복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르몽드코리아, 르몽드디플로마티크 3월호와 4월호>에는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세계의 역사와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금도 전쟁은 이어지고 있다. 더 멀리 가지않고 가까이 있는 우리의 역사속에서도, 현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모두의 진정한 국적은 '인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구의 역사가 24시간이라면 인류의 역사는 단 3초 뿐이다. 인류는 이제 겨우 청소년기에 도달했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이제까지 이야기한 이 모든 역사는 인류가 앞으로 이루어야 할 일들의 서막에 불과하다. 새로운 비전을 향해 꾸준히 진보하는 인류의 투쟁이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기를, 나 또한 동참하기를 바라본다.



이화북스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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