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이드 Seoul Made : Issue 17 - 2021.6
서울 메이드 편집부 지음 / sba(서울산업진흥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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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상황이 끝나지 않은 중에 50여 일간 해외에 머물게 되면서 챙겨간 여러 책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서울메이드 라는 잡지도 있었습니다.

구조가 바뀌다.

#산업진흥원 이라는 공공기관은 지역별, 산업별 설립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메이드 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서울산업진흥원 이라는 기관도 알게 되었습니다.

#산업 이라는 표현 자체가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제조업과 공장 설비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저뿐일까 싶습니다.

2000년대 태어나 사회를 경험하는 세대에게는 인터넷, IT, 정보산업이 당연하고 익숙했겠지만, 저와 같은 80년대생만 하더라도 제조업이 산업 하면 떠오르는 주요 업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조업도 정보산업과 함께 결합해야 부가가치가 배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공기관이 일하는 방식도 바뀌다.

#SEOULMADE 라는 책을 읽기로 한 것은 솔직히 부러움이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런 출판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출판물 이란 무엇일까요?

그 지역에서 나오는 특색 있는 상품과 상품을 만들어내는 기업과 단체를 소개하는 잡지였습니다.

제품 정보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테마를 선보이면서 대중들과도 소통할 수 있고,

아이템에 대해 직관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는 공공기관, 지원시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딱딱하게만 생각해 왔습니다.

일하는 방식도, 다루는 대상도 한정적일 것이라고만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경계를 넘지 않고서는 우리가 바라는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울 메이드는 그런 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화와 디지털을 산업 안에서 소개하다.

처음으로 만난 17호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기업과 그 기업의 상품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그 둘을 합쳐 브랜드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딱딱한 카탈로그 대신 이야기가 있는 페이지 마다의 특성이 느껴집니다.

#이날치#장영규 감독에 대한 인터뷰를 읽으며 서울메이드가 다루는 산업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구나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개별적이면서도 작은 브랜드의 시대.

작은 브랜드의 전성시대라는 메시지를 남긴 #서은아 씨의 칼럼도 앞으로 개인과 산업이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를 제시해 주는 듯합니다.

우리는 매일 신문을 읽으면 좋다는 어른들의 조언을 받아왔지만, 정보와 통찰에 관해서라면 이런 잡지도 꾸준히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그 지역에 매력이 무엇인지를, 경제를 딱딱하게 느끼지 않고서도 흐름을 이해해 갈 수 있다는 매력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잡지 코너에도 같이 꽂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잡지가 서울에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각 지역 차원에서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기대와 함께 제가 이 잡지를 읽어보기로 했으니까요.


▼ 잡지 외 서울메이드 브랜드로 나서는 활동

https://www.mk.co.kr/news/special-edition/view/2021/06/559529

https://youtu.be/mwSqZKev-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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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 - 돈을 버는 디자인 씽킹
오쿠야마 기요유키 지음, 조해선 옮김 / 성신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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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본으로부터 자본지원을 통해 성장한 램지어 라 불리는 h대 교수로부터 반일감정이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일본자본의 철저한 영향력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일본 정부로부터 장학지원받은 분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분들 가운데 그러한 선입견이 만들어지는데 앞장서는 분들이 있어 정말 유감이다.

일본을 쫓아가던 한국의 산업구조는 몇몇 분야에 있어 세계시장에서 추월을 나타냈다. 한국 언론 가운데에는 이러한 추월로부터의 선도가 지속 가능한 장밋빛으로 소개하곤 한다. 완성차 영역도 그런 기사를 많이 타는데, 실제 세계 언론에서는 어떻게 비추는 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 브랜드 차량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일본 브랜드 차량이 더 많이 보인다. 그리고 차량 이용자의 성격이 다르기까지 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의 내용과도 접목해 볼 수 있겠다. COMMODITY - PREMIUM - LUXURY 차원에서)

역사적, 산업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복합적인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 보니 불매, 경제전쟁 등이 나타나지만 서로에게서 배우고 익혀할 것이 있다면 필요에 의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비즈니스의무기가되는디자인 이라는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읽어보게 되었다.

내게는 비즈니스 나 무기 측면 보다 디자인 이 더 간절했다. 석사과정의 전공명이 지역사회디자인 이기 때문이다.

영어로는 CommunityDesign 이다. 한글로든 영어로든 '디자인'이 빠지지 않는다.

석사과정에서 배우는 디자인은 아무래도 '학문적 디자인'이다. 학문적 설계를 배운다는 의미가 있겠다. 디자인 그 자체에 배우는 것이 아니라 논문이라는 설계 방식을 따라간다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 학기에는 가능하면 디자인 에 대해 배울 수 있어도 좋겠다.같은 의미에서 오쿠야마기요유키 의 책을 찾았다. 디자인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관심을 갖고 검색해보니 일본에서도 책 제목이 같았다. 제목에서부터 비즈니스 가 강조되지만, 이는 저자가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이며 스스로가 산업 디자이너라면 디자인 개념에 사업 요소까지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일 테다.

하지만, 당장 비즈니스 영역에 있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그러 했다.

오히려 이 책 안에는 보편적인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보편적인 디자인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보편적인" 디자인>이다.

디자인적 개념과 방식이 일상 속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전문가들만을 위한 디자인도 아니고 디자이너라는 명함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에게는 디자인적 사고가 요구된다.

그렇다 '디자인적 사고'다.

그는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리고, 선을 잘 긋고 하는지를 소개하는 대신 기획하고 구현해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흔히 시각적으로 보이는 디자인은 구현되는 결과적 산출물이고, 그에 이르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디자인이라 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가 중요하다. 소통도 중요하다. 소비자, 고객,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코드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영리를 위해서뿐이 아니라 비영리 영역에서도, 사회 공헌적 차원에서도 디자인은 필요하다. 다행히 저자는 이 부분도 책에서 다루었다.

더 나아가 사회를 위한 사업 안에서도 디자인이 고려될 수 있음을 말하는 듯하였다. 그래야 사회+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영역에서의 영리 분야에서도 디자인적 사고가 중요해졌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읽힌 것은 사실이지만, 내게는 필요할 때마다 읽어야 할 책으로 느껴졌다. 지금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 적혀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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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알래스카
안나 볼츠 지음, 나현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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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안녕알래스카는 독자가 될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이 사회가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읽어야 할 동화로 여겨졌다.



이런 감상평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던 것일까?

동화 속 전개가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물리적, 정신적 상처와 극복에 대해 다루었기 때문이다.

태생적으로 사람은 그 혼자서 문제를 겪을 수 없다.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일 텐데,

아이들이 마주하는 사회적 환경은 그 아이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앞선 시민들, 즉 성인들이 일구어 놓았기 때문이다.

설령 아이들에게 잘 못이 있더라도 무턱대고 그 아이만의 잘못을 말할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때만큼은 누구보다도 냉정하게 죄를 구별하며, 죄인을 낙인찍는 사회의 무자비함이다. 환경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청소년 문제의 예방은 어렵다.

(물론, 잘못에 대한 심판과 처벌은 따를 수 있다. 다만, 그 문제를 개인과 개인의 문제만으로 바라보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범죄를 통한 사회로부터의 상처도 나타나지만, 1차적으로 작품에서 띄는 요소는 '장애'다.

#뇌전증 이라고도 하는데, 생각해 보니 나의 성장기 때도 그 질환을 앓고 있는 학우가 학교에 있었던 것 같다. 다만, 그 어떤 조치나 교육이 있었던 기억은 없다. 그 외에도 다른 질환을 앓는 동료들도 학창 시절에 있었다. 그리고 심리적 질환을 비공식적으로 앓는 학우들도 있었고, 일시적으로는 나도 그러한 경험이 성장기 때 있었을 것이다.

문학작품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소설이긴 하지 잔 실제 환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에, 외국 동화 - 외국소설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다른 문화를 비교하게끔 하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장애로 상징된 다양성을 가진 여러차원의 논점들에 대해서 우리는 보다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아울러 #안녕알래스카 에서는 사회적 참사로 인한 상처, 트라우마가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우리는 사회적 참사라 하면 대규모, 대인원, 피해의 깊이가 극심한 사건 사례를 떠올리곤 한다. 이 작품에서는 수십, 수백은 아니더라도 한 가정이 겪은 폭력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한 가정이라 하더라도 그 원인이 사회로부터 왔다면, 사회적 참사가 맞다.

우리나라에서는 겪기 드문 총기사건이 다루어졌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가장의 영향, 아이들의 언어와 행동에서 나타나는 가정의 상처 등이 보인다.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폭력을 행사한 집단들의 배경 그 자체도 사회적 참사로 볼 수 있겠다.

그렇게 밖에 행동할 수 없도록 내몰은 우리 사회는 죄책감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꼭 아이들에게만 권해서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도 잃어버린 사회적 감수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건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이자 가능성이다.

지적 학습에 의해서 확장될 수 있는 감수성과 공감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입시를 위해 문학작품을 접하는 것이 아니고, 작품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사회와 세상을 학습해 갈 수 있는 자원이 이미 우리 주위에 있다.

심지어 이렇게 신간으로서 업데이트가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갈수록 이 사회가 날카로워지고 따뜻한 정서가 사 그러 드는 듯하다.

많은 이들이 매일매일 목숨을 포기한다. 꿈을 포기하고, 장래의 희망을 포기한다. 우리 사회는 포기하지 않도록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낙담과 절망을 가르치는 것 같다.

하지만 희망이 없다면, 이런 작품조차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고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문화 가운데, 문학 아래, 상상력 안에서 나올 수 있다면 우리 모두가 포기하긴 이르다.

우리나라 교육문제, 입시 문제, 청소년 생활 문제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사람보다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잘 아는 개의 모습을 통해서도 작품 속 알래스카를 통해서도 우리는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겠다.

그리고 다시 한 걸음 나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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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글로벌 매력 이야기
한준.손열 엮음 / EAI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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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라는 청년에게 청소년 시절 7명의 아이돌은

#BTS 전에 #클릭B 였다.
클릭B와 bts 사이에도 수많은 7명으로 구성된 아이돌은 많았을 것이다.

BTS에 대하여 멤버들의 이름과 스타일, 그 작품들에 대한 샅샅이 알지 못하더라도 ( #아미 의 꼬리도 따라가지 못함을 인정하는 가운데 )

그 영향력은 주위에서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들은 진즉 음원가 뮤직비디오가 아니더라도 뉴스와 광고, 각종 미디어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음악과 뮤직비디오도 몇 차례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해에는 #청년의날 기념식에 #BTS 가 등장했다는 뉴스도 들었다.

당시에는 성공의 상징인 이 보이그룹, 아니 청년그룹의 등장이 낙망해하는 세대로 보이는 청년들을 과연 대변할 수 있을까 싶었다.

시간이 지나며 그러한 질문은 한동안 잊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이번 #BTS의글로벌매력이야기 라는 책을 읽어보고 다시금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는 동아시아연구원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이렇게 적어볼 수 있게 되었다.

지역사회학을 공부하는 내게, #로컬 대신 #글로벌 이라는 보편적 특수성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인물 한 명 한 명의 성장기가 아니라 그룹과 그룹과 함께 움직이는 역동에 대한 문화 사회 학적 분석이 볼 수 있겠다. 그렇게 교수님들의 시각으로 BTS의 글로벌 매력이 분석되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매력'이라는 용어의 정의로부터 시작한 이번 연구집은 대중에게 익숙한 대상 BTS를, 대중이 생산하는 메시지(YOU TUBE 댓글, 조회 수 등), 언론 보도 등을 활용하였다.

앞의 연구에서는 오늘날의 예술 문화의 현주소를 역사적 맥락에서 소개했다. 역사적 맥락에서 소개된 대중예술은 사회학에서 말하는 #계급화 , #자본 의 영향을 소개했다.

BTS의 성장이 성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대는 문화와 예술의 세계 가운데 쌓여진 흥이 흩트려진 곳이었다. #유튜브 의 영향은 BTS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냈다. (#부르디에 의 #문화자본 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트위터 도 한몫을 해냈다. 음악과 영상이 아닌 사람들이 실어 나르는 구전의 힘도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SNS를 통한 대중에게 거의 확산은 #문화엘리트주의 가 더욱 음지로, #문화민주주의 를 양지로 이끄는 시대를 알렸다.

BTS는 그 시대의 시작보다 절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우리 사회, 전 세계가 갖고 있는 #위계 의 고정관념이 무너져 내리는 역동을 다른 이들도 실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 앞서 #김지은입니다 를 읽고, 이번 책을 보았을 때 그 영역은 달랐지만 위계와 #위력 에 대한 대항력에 대해 특히 많이 생각나게 했다.

BTS가 데뷔하자마자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었다면, 2020년 청년의 날 행사장에 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만약 #청년기본법 이 이보다 일찍 제정되었다면, 그 시기에 맞는 청년의 모델이 그 자리에 있었을 텐데 말이다.

오늘날 청년세대에 공감할 수 있고 기대되는 서사구조를 BTS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조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BTS의 인기는 단숨에 생겨나지 않았다. 단숨에 생겨날 수 있는 과정에 있지도 못했다.

기존의 공장형 아이돌이라는 공식과 같은 전처를 고스란히 밟았다면 오늘날의 차별성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는 보편성과 그들만의 표현방식이라는 차별성을 합쳐 보편적 차별성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이런 분석에는 #진정성 이라는 가치로 표현되었다.

책 안에서는 철학적 가치, 철학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내면과 본질적인 것에 탐구적 모습을 보인 BTS 를 소개한다. 그리고 교수들이 잘 알고 있는 철학가들의 메시지도 소개한다.

#장자크루소 가 교육을 통해 이룩하려 했으나, 당시에 회복하지 못했던 가치들이 지금에서야 BTS를 통해 구현된다는 해석이 인상 깊었다.

이들의 성공은 데뷔 당시에 예측할 수 없었고, 예측되지 못했다. 이 책의 집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능력 없음이 아닌 자연스러움이다. 대신 집필한 교수님들은 성공의 과정을 전공 지식에 따라 분석해 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이들의 전략은 이전까지 공장형 아이돌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다. 아니, 적어도 우리가 성공했다고 부르는 아이돌은 저마다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또는 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을 전해주었다. 그들도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건 모두가 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진정성을 가진 자신의 이야기들이 내놓아질 때마다, 대중은 그 박자와 가사에 함께 호흡하였다는 점이다.

지금은 중장년이지만 과거에는 청년의 시선과 입장에서 시대를 노래하던 가수들의 노래들은 모두가 시와 같이 느껴졌다.

이제는 이러한 진정성이 한국에서만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누리고 있는 것 아닌가, 만약 인터넷과 SNS가 7-80년대부터 활성화된 기술이었다면 우리는 또 다른 세계 속 한국 문화를 만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 BTS와 BTS 현상은 시대적 산물,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봐진다.

시대는, 우리 사회는 BTS의 인기, 경제성에만 주목하여
모든 청소년들에게 BTS가 되라고, BTS처럼 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위계에서도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청소년,

위력 앞에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아도 될 때를 알고 자신을 지켜낼 줄 아는 청년이 되라고 말할 수 있길 바란다.

최근의 미디어에서는 학교폭력을 많이 노출시킨다. 상상이 아닌 사실에 기반했음을 최근 뉴스를 통해서 보고 있지 않은가,

폭로와 같은 고백, 이와 같은 용기는 또 다른 #미투 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미투 는 연대를 통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그럴 때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저 BTS 안에서도 연대의 끈이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연대의 고리는 더 큰 연대의 고리를 만들어 내어 #아미 와 같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청년기본법이 세워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과 청년세대에 대해 공감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다.

외롭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게는 #BTS의글로벌매력이야기 가 그런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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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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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소설책이 한 번에 읽히기 까지는 많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독자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책을 읽을 시간(크로노스)과 독자가 마련한 상대적인 독서 시간(카이로스)도 조건에 해당될 것입니다.

몰입하게 하는 소설의 깊이가 없더라면 우리는 다른 여흥을 쫓아 책을 쉽게 덮을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체감하는 시대입니다. 그 속에서 100년 전 우리네 누이들의 이야기를 쉽게 덮지 못하는 것은 눈으로 읽는 활자 가운데 시간을 뛰어넘어 마음까지 읽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가 거리를 두어야 하는 때, 우리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문학이 지닌 힘이 아닌가 싶듭니다. 금번 '알로하,나의엄마들'은 우리가 잊고 살던 겨레의 공감대를 연민과 공감 가운데 각성시켰습니다.

#하와이

'100년 전'이라는 단서가 붙지 않았다면, 누군가의 바캉스와 환상적인 자연환경에 대한 감상이 담긴 글 모음 정도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엄마와 여성이라는 키워드는 그러한 배경에서 낭만적인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라도 여겼죠. 적어도 오늘날, 하와이는 찾아가 즐기고 싶은 따뜻한 휴양지로 여겨지니까요.

하지만, 100년 전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짤막히 봐왔던 시험 문제에 출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쉽게 지나쳤던 묵직한 이야기들이 하와이에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하와이를 찾아간다면 우리는 휴양이 아니더라도 여행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의미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주는 여운을 간직하고 있다면 그곳에서 만나는 햇볕과 바람조차도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2020년 국어 교과서에는 어떤 작품이 실려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네 정서와 한을 간직한 이러한 작품이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과목 간 경계를 뛰어넘는 학습이라면 이러한 책을 통해 국어 지문을 통해 역사를, 역사를 통해 국어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의 처음부터 방언이 낯선 이들에게는 새로운 표현들을 책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문학을 접할 때 장점은 성적을 위해, 입시를 위해 누군가 이미 뜯어놓은 작품을 고스란히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바람이 어떤 원리에서 부는지, 햇볕의 온도는 얼마나 되는지 외우는 것, 몇 가지 감각이 이 문단에 쓰였는지를 세아리는 것은 우리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것과는 다른 방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여자 그리고 더 많은 여자 그리고 함께 했던 남자들

작품은 여자 주인공을 통해 줄거리를 이어가지만, 나타난 인물 하나하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는 구성입니다. 작품 속 다른 인물로 줄거리를 써 내려간다고 해도 이 작품 못지않게 글이 나올 것입니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작가로부터 선택받았기에 특별했을 뿐 - 함께 선택받은 다른 인물도 모두 민족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세대 간 갈등을 넘어 경쟁과 혐오가 나타나는 시대, 갈라진 틈 사이를 메워줄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앞선 세대의 애환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100년 전, 빼앗긴 나라 - 힘없는 백성 - 포기하고 싶지 않은 희망은 오늘날 우리에게 '라떼는 말이야'가 아니라 '이 순간을 소중히 지켜달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n번방' 사태로 인해 또다시 성과 젠더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바뀌지 않을 이론 앞에서 우리 사회가 저지른 참상은 우리 사회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배웠나를 떠올리게 합니다.

내 것을 내어놓는 희생이 아닌 남의 것을 빼앗고 짓밟는 행위는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 다른 하와이가 되었습니다. 선망하는 나라로,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경쟁을 뚫고 나서는 또 다른 100년 전 우리네 누이, 형, 가족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약자이자, 소수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는 잣대와 손길 중 어떤 것을 내밀 수 있고 - 내밀어야 하는지.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100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 #창비사전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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