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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글로벌 매력 이야기
한준.손열 엮음 / EAI / 2020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라는 청년에게 청소년 시절 7명의 아이돌은
#BTS 전에 #클릭B 였다.
클릭B와 bts 사이에도 수많은 7명으로 구성된 아이돌은 많았을 것이다.
BTS에 대하여 멤버들의 이름과 스타일, 그 작품들에 대한 샅샅이 알지 못하더라도 ( #아미 의 꼬리도 따라가지 못함을 인정하는 가운데 )
그 영향력은 주위에서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들은 진즉 음원가 뮤직비디오가 아니더라도 뉴스와 광고, 각종 미디어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음악과 뮤직비디오도 몇 차례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해에는 #청년의날 기념식에 #BTS 가 등장했다는 뉴스도 들었다.
당시에는 성공의 상징인 이 보이그룹, 아니 청년그룹의 등장이 낙망해하는 세대로 보이는 청년들을 과연 대변할 수 있을까 싶었다.
시간이 지나며 그러한 질문은 한동안 잊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이번 #BTS의글로벌매력이야기 라는 책을 읽어보고 다시금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는 동아시아연구원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이렇게 적어볼 수 있게 되었다.
지역사회학을 공부하는 내게, #로컬 대신 #글로벌 이라는 보편적 특수성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인물 한 명 한 명의 성장기가 아니라 그룹과 그룹과 함께 움직이는 역동에 대한 문화 사회 학적 분석이 볼 수 있겠다. 그렇게 교수님들의 시각으로 BTS의 글로벌 매력이 분석되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매력'이라는 용어의 정의로부터 시작한 이번 연구집은 대중에게 익숙한 대상 BTS를, 대중이 생산하는 메시지(YOU TUBE 댓글, 조회 수 등), 언론 보도 등을 활용하였다.
앞의 연구에서는 오늘날의 예술 문화의 현주소를 역사적 맥락에서 소개했다. 역사적 맥락에서 소개된 대중예술은 사회학에서 말하는 #계급화 , #자본 의 영향을 소개했다.
BTS의 성장이 성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대는 문화와 예술의 세계 가운데 쌓여진 흥이 흩트려진 곳이었다. #유튜브 의 영향은 BTS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냈다. (#부르디에 의 #문화자본 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트위터 도 한몫을 해냈다. 음악과 영상이 아닌 사람들이 실어 나르는 구전의 힘도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SNS를 통한 대중에게 거의 확산은 #문화엘리트주의 가 더욱 음지로, #문화민주주의 를 양지로 이끄는 시대를 알렸다.
BTS는 그 시대의 시작보다 절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우리 사회, 전 세계가 갖고 있는 #위계 의 고정관념이 무너져 내리는 역동을 다른 이들도 실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 앞서 #김지은입니다 를 읽고, 이번 책을 보았을 때 그 영역은 달랐지만 위계와 #위력 에 대한 대항력에 대해 특히 많이 생각나게 했다.
BTS가 데뷔하자마자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었다면, 2020년 청년의 날 행사장에 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만약 #청년기본법 이 이보다 일찍 제정되었다면, 그 시기에 맞는 청년의 모델이 그 자리에 있었을 텐데 말이다.
오늘날 청년세대에 공감할 수 있고 기대되는 서사구조를 BTS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조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BTS의 인기는 단숨에 생겨나지 않았다. 단숨에 생겨날 수 있는 과정에 있지도 못했다.
기존의 공장형 아이돌이라는 공식과 같은 전처를 고스란히 밟았다면 오늘날의 차별성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는 보편성과 그들만의 표현방식이라는 차별성을 합쳐 보편적 차별성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이런 분석에는 #진정성 이라는 가치로 표현되었다.
책 안에서는 철학적 가치, 철학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내면과 본질적인 것에 탐구적 모습을 보인 BTS 를 소개한다. 그리고 교수들이 잘 알고 있는 철학가들의 메시지도 소개한다.
#장자크루소 가 교육을 통해 이룩하려 했으나, 당시에 회복하지 못했던 가치들이 지금에서야 BTS를 통해 구현된다는 해석이 인상 깊었다.
이들의 성공은 데뷔 당시에 예측할 수 없었고, 예측되지 못했다. 이 책의 집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능력 없음이 아닌 자연스러움이다. 대신 집필한 교수님들은 성공의 과정을 전공 지식에 따라 분석해 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이들의 전략은 이전까지 공장형 아이돌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다. 아니, 적어도 우리가 성공했다고 부르는 아이돌은 저마다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또는 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을 전해주었다. 그들도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건 모두가 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진정성을 가진 자신의 이야기들이 내놓아질 때마다, 대중은 그 박자와 가사에 함께 호흡하였다는 점이다.
지금은 중장년이지만 과거에는 청년의 시선과 입장에서 시대를 노래하던 가수들의 노래들은 모두가 시와 같이 느껴졌다.
이제는 이러한 진정성이 한국에서만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누리고 있는 것 아닌가, 만약 인터넷과 SNS가 7-80년대부터 활성화된 기술이었다면 우리는 또 다른 세계 속 한국 문화를 만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 BTS와 BTS 현상은 시대적 산물,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봐진다.
시대는, 우리 사회는 BTS의 인기, 경제성에만 주목하여
모든 청소년들에게 BTS가 되라고, BTS처럼 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위계에서도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청소년,
위력 앞에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아도 될 때를 알고 자신을 지켜낼 줄 아는 청년이 되라고 말할 수 있길 바란다.
최근의 미디어에서는 학교폭력을 많이 노출시킨다. 상상이 아닌 사실에 기반했음을 최근 뉴스를 통해서 보고 있지 않은가,
폭로와 같은 고백, 이와 같은 용기는 또 다른 #미투 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미투 는 연대를 통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그럴 때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저 BTS 안에서도 연대의 끈이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연대의 고리는 더 큰 연대의 고리를 만들어 내어 #아미 와 같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청년기본법이 세워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과 청년세대에 대해 공감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다.
외롭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게는 #BTS의글로벌매력이야기 가 그런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