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3 - 아동 복지법, 위기의 아이를 구하라 어린이 법학 동화 3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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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어벤저스와 더불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기를 꿈꾸다가도 <변호사어벤저스>를 통해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며 멋진 변호사로 성장하기를 꿈꾸게 하는 어벤저스 시리즈~

우리 집에서는 이 시리즈라면 재미난 스마트폰 게임도 이겨낸다!



 

과장이 아니다. 한때 스마트폰이라면 사족을 못 쓰던 3학년 남자 친구도 변호사 어벤저스를 읽으며 진득하게 앉아 찐 독서를 즐긴다. 4학년 사촌 형아는 말해 무엇하랴.

책이 집으로 도달과 동시에 서로 읽으려고 하니 누구에게 먼저 읽힐지 난감하다.

 

무엇이 아이들을 이토록 당기도록 하는지 이제 넘겨 받아 3번째 순서로 읽은 필자가 그 매력을 파헤쳐 보기로 했다.

 

첫째, 주인공이 초등학생 변호사다!

어린이변호사가 등장하는 설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엮일 수 있는 관련 법과 함께 어린이도 법을 공부하고, 대부분 약자의 입장인 피해자를 변호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토리에는 대게 환상 속에서나 가능한 무법의 지대에서 호방하고 힘센 주인공에 의해 악한 강자로부터 약자를 보호하는 통쾌하지만 현실 속에서 내 힘으로 도저히 물리칠 수 없는 그야말로 환상과 같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변호사어벤저스에 나오는 어린이 변호사들은 그야말로 좌충우돌 수습변호사들이다. 초등 아이들과 같이 감정적이고 앞뒤 따지지 못한 온정이 앞설 때도 많고, 실패도 맞닥뜨리지만, 그런 과정 또한 성장의 과정이라 여기게 이야기를 잘 구성한 점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번 변호사 시리즈 3편에서는 의뢰인 박금순의 말만 철석같이 믿고 아동학대 의심 사건을 맡는다. 변론을 준비하면서 속속 밝혀지는 정황에 아이들은 점점 의뢰인에게 속았음을 깨닫고 의뢰한 변호를 포기하게 된다. 이러한 실수나 실패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변호사가 된 초심을 되짚어 보며 변호사로서의 신념을 확인해 본다.

 

둘째, 역시 그림이다! 이야기 중간중간 만화로 보는 쉬운 법률 정보가 담겨있다.

시리즈의 권마다 이슈화되는 법률 키워드와 관련 정보를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제공한다. 그림을 담당한 최미란 작가는 자칫 따분할 수 있는 법률 전문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술술 읽게 만화로 잘 엮어냈다. 그림을 보다 보면 어른도 설명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법률 개념이 한눈에 이해가 되도록 잘 그렸다는 생각에 필자도 계속해서 이 시리즈를 보게 만든다.

 

셋째, 변호사 어벤저스시리즈는 어린이들과 밀접한 주제들로 구성되었다.

1권에서는 명예 훼손죄를 다루었는데, 실제 학폭의 온상이 된 온라인 활동에서의 명예훼손을 다루며 아이들에게 직접 와닿게 주제를 설정했다. 뒤이어 나온 2권은 동물 보호법, 3권은 아동학대까지 아이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사례와 판결이 나온다. 실제 이야기를 엮은 작가는 <의사 어벤저스>시리즈를 쓰고 있지만 <딩동댕 유치원>, <방귀대장 뿡뿡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꼬마 요리사> 등등 유수의 어린이 방송을 직접 만들어 낸 방송작가이기도 하다.

어린이 세계를 잘 알아서일까? 어린이에게 와닿을 법한 소재를 법률에서도 잘 선정하여 이야기로 엮어냈다.

어디 그뿐인가?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신주영은 실제 변호사로 활약하며 수많은 법 관련 저서를 썼고, 가장 대표적으로 최근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피소드 원작자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본문 에피소드와 비교되는 각종 판례를 살펴보면서 풍부한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3권에서도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진우의 이야기가 나온다. 초등학교 6학년 진우는 한부모 가정이지만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보호자인 아버지와 살게 되지만 실상은 혼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이다. 이 이야기가 소설 속에만 존재하면 좋겠지만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이기에 더 가슴 아프다. 급기야 진우는 아버지를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로 고소하게 된다. 어린 친구가 느끼는 비참한 현실을 법의 도움으로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진정 변호사어벤저스의 이야기로 딱 들어맞는다.

 

어린이에게 와닿게 쉽고 재미나게 썼으면서도 심오한 법률의 세계에 퐁당 빠져들기에 이토록 친절한 안내자 <변호사 어벤저스> 3! 아직 1권을 안 읽었다고 낙담하지 말자! 이 책은 3권부터 읽어도 마치 1권을 읽기 시작한 거 같이 캐릭터와 내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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