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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나 밀카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12월
평점 :

<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 책을 처음 본 게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다.
파란색 파스텔톤 표지에, 이국적 느낌의 별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종이접기를 좋아해서 한때는 종이접기 동영상이나 책도 보면서 접었지만 어느 무렵 식상해져 버려 한동안 잊고 있었다.
하지만 한번씩 인테리어로 활용된 종이접기 장식을 보면 종이의 아름다운 변신에 놀라 다시 나를 끌어당긴다.
이 책도 그랬다. 종이로 만든 별로 인테리어 소품이나 포장 장식까지 활용한 사진을 보니 감탄 그 자체였다.
그런 별 접기가 38가지나 된다고?
당연히 일본에서 온 책이라 여기며 펼쳤는데, 작가가 독일인이다.


책에는 난이도별 디자인별로 별접기를 소개하고 있어 처음부터 따라하기보다 먼저 난이도를 보며 할 수 있는 거부터 접어봤다.
그나마 쉬워 보이고 손이 덜 가게 보이는 행운의 황금별 접기에 도전!

옆에서 아이는 노란 A4종이를 1.5cm 간격으로 표시하고 그걸 이어받아 칼로 쓱쓱 자를 때까지는 오동통 이쁜 별을 상상했지만...
왠걸...여러번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별은 포를 뜬 듯한 납작 별이 되어버렸다.

난이도 '하'가 이런데...보기엔 쉬워보였는데...별이 오동통해야 하는데 --;;
그 다음으로 도전해 본 것은 10살 아이가 고른 찬란한 별빛~~
파란색 종이가 없어 노란 한지를 이용해서 아이랑 접었다.
누구나 쉽게 접을 수 있어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일 끌렸던 별 액자~ 엄밀히 말하면 종이접기는 아니지만.
뭔가 추운 겨울밤, 창가에 걸어두면 나직히 옛이야기가 흘러나올 거 같았다. 만들 때 시간이 꽤 들었다. 복사되는 프린터기가 아니어서 OHP용지에 본떠 다시 종이 위에 덮어 섬세한 칼질을 하기에 그렇다. 그래도 완성된 것을 보면 뿌듯하다.
어릴 때 한지로 창을 꾸몄던 추억도 떠오른다.



종이접기에서만 끝나는 게 아닌 꾸미는 팁이나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종이도 한가지뿐 아니라 다양한 종이와 종이 외의 소재도 배울 수 있다. 자수별도 있으니 종이의 변신이 무궁무진하다.





종이라는 소재는 참 따뜻하고 은은하면서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비록 내 손에서 탄생한 종이접기 작품은 조금 남루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한 데 모아놓으니 좋다. 내가 직접 만들어 더 의미있다. 가족이나 내 아이와 함께 만들면 볼 때마다 미소지어지지 않을까?
특히 연말 연시 많이 보게 되는 트리에 한번쯤 화려한 오너먼트 대신 나무와 종이로만 꾸미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종이 장식품은 수수하면서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져 겨울철 내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 중 종이별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식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