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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싫어해도 좋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해도 싫고. p.17
누군가의 비밀을 지키는 이유는
비밀을 지키고 싶어서가 아니지.
그 사람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지. p.39
나이가 들면 세상을 더 알게 되는 건 맞지만, 세상을 다 알게 되는 건 아니다.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의 어제를 사는 게 아니더라. 같은 오늘을 그저 다른 나이로 살아갈 뿐. p.181-182
국민 시팔이 하상욱과 겁많고 마음약한 오리 튜브의 만남.
라이언, 어피치에 이어 아르테 카카오프렌즈 세 번째 에세이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이 에세이를 읽기 전 솔직한 마음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앞에 라이언, 어피치의 에세이가 캐릭터와 너무 찰떡인 글들을 만나서 이 책 또한 기대되면서도 혹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뀔까 걱정되는 복잡한 마음이었는데 하상욱 시인과 튜브의 만남이라니! 읽기도 전에 튜브와 어울릴 것 같은 나의 기대감은 읽으면서도 역시나였다.
시팔이 하상욱의 특징인 짧은 글들은 튜브의 이미지, 성격과 너무 잘 어울렸고 짧지만 읽고 난 후 긴 여운을 주는 글귀는 격한 공감과 많은 생각들을 선물했다.
캐릭터 에세이에 선입견을 매 번 와르르 무너뜨리고 있는 아르테 카카오 프렌즈 에세이. 다음 캐릭터는 누군지 벌써 기대된다. (다음 주자는 무지였으면 무지무지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