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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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쓸데없이 공격적이거나 삐딱하게 굴면 내가 너무 귀여워서 그렇다고 생각하자. 귀여운 것도 참 피곤행. 똑땅해. p.21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도 희망이고 다시 세우는 것도 희망이라는 걸. 허물어진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나 아까와는 조금 다른 모양의 마음을 새로이 쌓아 올리는 것이 성장이라는 것을. 언젠가, 희망 덕분에 생긴 울퉁불퉁한 마음의 결을 한 겹씩 쓰다듬으며 그것을 경험이라고 부를 날이 오고야 말 거라는 걸. p.137

저는 아끼는 것을 최후의 최후까지 남겨두었다 먹는 타입의 사람이에요. 그래서 인생의 방황을 아직 개시하지 않았답니다. 정말 맛있을 것 같아서요! p.192

마음을 온기로 채워주는 따뜻한 글이 가득했던 전승환 작가님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에 이어 아르테에서 출간된 두 번째 카카오 프렌즈 에세이.
보기만 해도 궁디팡팡 해주고 싶은 달콤한 어피치와 이름도 상큼한 서귤 작가님의 글이 만난 새콤달콤 에세이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시선강탈 귀여운 어피치 표지를 보면서 '캐릭터 어피치와 어울리는 글이 완성될 수 있었을까?' 읽기 전에 살짝 걱정했는데 책을 펼친 순간 나의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된 서귤 작가님의 글을 읽는 내내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귀여운 아가들을 볼 때 자연스럽게 짓게되는 엄마 미소라는 게 이런 걸까? 귀여운 글들을 읽으면서 '아 나 지금 웃고 있구나. 다른 사람들이 보면 부끄러운데....' 하면서도 끝까지 얼굴에서 웃음을 지울 수 없었던 책.

웃는 것 조차 힘든 지친 하루를 보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귀여운 어피치와 귀여운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힘든 건 모두 잊고 웃고있는 자신과 만나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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