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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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는 색깔이 없다. 하지만 돈의 흐름을 살펴 보면 앞 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p.196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 - 이것이 은행의 본모습이다. p.218

세상이 법만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큰 착각이야. 세상에는 법보다 더 중요한 게 있거든. p.322

'갑'의 갑질에 지친 우리들에게 선물하는 '을'의 통쾌한 한 방.
50.4%의 엄청난 시청률의 일본 드라마 원작.
570만 부의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드디어 만났다.

<한자와 나오키>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였을 때 이 드라마 재미있는지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진짜 재밌어! 완전 강추야!” 라는 친구의 말에 언젠가 봐야지 생각만 하다 결국 못보고 시간이 지났는데 원작 소설을 먼저 읽게 되었다.

서평단 신청을 하면서 원작 소설이 있다는 사실을알게 되었고, '한자'와 '나오키' 두 명의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주인공 이름이 '한자와 나오키'였다. (성이 한자와, 이름이 나오키)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서 일했던 저자 이케이도 준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은행의 생생한 모습과 그 속에 숨어있는 부당한 갑질, 기업문화를 그려내고 그 안에 한자와 나오키라는 통쾌한 인물을 만들어냈다.

일본 거품 경제시대에 게이오 대학을 졸업해 은행에 입사해 현재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지점 융자과장인 한자와 나오키. 지점장이 무리하게 진행시킨 서부오사카철강의 융자 거래건.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의견은 무시된 채 융자는 승인되었고 결국 부도가 나버린 서부오사카철강. 그리고 그 책임을 전부 한자와가 뒤집어쓰게 되고, 해고의 위기까지 처해지면서 한자와의 반격이 시작된다.

초반 한자와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 부분을 읽으면서 계속 읽는게 두려웠었다. 상사와의 관계에서 '을'일 수 밖에 없는 그의 위치와 시리즈가 총 4권이라면 1권은 한자와의 위기만이 가득할 것이란 생각때문에 멈칫했는데 그 예상은 너무나 기분좋게 빗나갔다.
위기 앞에 절대 무너지지 않는 한자와.
상대가 상사라도 할 말은 하고 완벽하게 갚아주는 한자와.
부당한 갑질은 절대 참지 않고 부정한 비리는 모두 밝혀내는 한자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한자와는 지렁기가 아닌 잠자는 사자다.
그는 이런 위기에 넘어질만한 사람도 넘어질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월급과 승진만을 위해 은행에 입사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도쿄중앙은행은 복수를 위해 한자와 스스로 걸어 들어온 곳이었고 한자와는 이제 자신의 복수를 위해 걷기 시작하는데.

당한 만큼 갚아준다?
아니. 그는 당한 만큼 갚아주지 않는다.
한자와 나오키는 당했다면 몇 배로 갚아준다.

'갑'의 횡포에 지친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한자와'라는 사이다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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