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 짓다 - 듣는 순간 갖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 언어의 힘
민은정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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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짓다 - 민은정

공공재,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으로서 열차 이름은 '이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열차 이름은 머릿속에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시간을 지나오며 가슴에 새겨진 추억이다. p.66

어떤 기업이든 고객에게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강조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의 마음속 깊이 새겨지고 싶다면 '무엇'이 아닌 '왜' 그것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전달해야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 언어다. p.111

기술의 가치를 감성 언어, 즉 사람의 언어로 전달하는 것.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공감과 상상을 일으키는 사람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p.270

듣는 순간 갖고 싶고 사고 싶어지게 만드는 브랜드 언어의 힘. 티오피, 카누, 오피러스, 굿베이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아! 그거하고 바로 아는 수많은 히트 브랜드들을 탄생시킨 국내 최고 '브랜드 버벌리스트' 민은정의 브랜드 언어이야기.

마케터, 기획자의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직업이라 브랜드 관련 책들을 읽을 기회가 없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을지 처음에는 조금 걱정했었다.

"이게 그냥 커피면 이건 티오피야."
이런 기발한 이름은 누가 만든걸까?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첫 페이지부터 정답을 알려준 친절한 책.

이 책을 읽으면서 브랜드 버벌리스트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저 듣기 좋고 의미있는 예쁜 이름만으로 브랜드가 완성되는게 아니구나.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사전에 있는 모든 단어를 확인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발음까지 생각하는 치밀함까지.

우리가 입으로 내뱉는 한 단어에는 엄청난 고민과 노력과 우리가 몰랐던 수많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너무나 공감되는 작가님 말씀.

장미를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장미는 지금처럼 향기로울거라고? 셰익스피어 씨,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대신 나는 김춘수 시인의 말에 공감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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