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나에게는 나의 가능성을 온전히 믿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 그것이 나의 특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에도 나는 늘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p.11

내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그것을 기점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p.163
꿈이 끝났다는 건 가능성을 잃었을 때가 아니다. 애초에 우리는 가능성을 잃을 수 없으니까. 꿈은 그것의 주인이 열정을 잃었을 때에야 비로소 끝을 맞이한다. p.177

사람에게는 절대 팔아서는 안 될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는 법이다. p.254

안주, 혹은 안정. 매력적인 말이지만, 그런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힘겨워도, 다시 일해야 하는 게 인생이다. p.290

이 책을 읽기 전 이름만 들어본 발뮤다를 검색해봤다.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디자인 전자제품 기업. 특히 발뮤다 그린팬(선풍기), 발뮤다 더 토스터기는 연관 검색어로 나올 정도로 유명했다.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에세이.
발뮤다의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았던 이 책은 테라오 겐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7살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년간 에스파냐와 근처 나라를 여행한 후, 일본으로 돌아와 10년간 락밴드 활동을 한다. 한 기업의 CEO를 생각했을 때 전혀 상상되지 않는 드라마틱한 삶을 읽으면서 이게 실화인가 싶었다.

밴드 해체 후 자신이 만든 제품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틈나는 대로 가스가이 제작소에서 제품을 만들고 자신의 첫 작품으로 드디어 <발뮤다>를 창업한다.

창업 후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파산 위기 속에서 모두 회사를 접어야한다고 말할 때 흔들리지 않고 어쩌면 무모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믿으며 달려온 그는 기존의 선풍기와는 전혀 다른 그린팬을 만들고 그렇게 세상을 변화시킨다.

왜 이렇게 무모해?
왜 주변사람의 말은 전혀 듣지않아?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현실을 생각해야지?
이 책을 읽으면서 무모할 정도로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 이런 생각들이 가득했다.

나는 무모할 만큼 무언가에 도전한 적이 있었나?
불가능하다며 시작도 하지않고 포기만 하고 살아온 건 아닐까?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듣고 내가 진짜 원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 걸까?

시작도 하지않고 포기해버린 순간 우리는 성공의 가능성도 우리의 꿈도 잃게된다.
서툴더라도 두렵더라도 도전의 한 걸음을 시작할 수 있기를. 실패하더라도 실패 속에서 그동안 몰랐던 우리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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