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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손탁 ㅣ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3
정명섭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5월
평점 :

술을 마시지 않고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지.
그래도 잘 버텨 보겠습니다. p137
나는 단지 얘기를 전달했을 뿐이다. 세상 그 어떤 나라도 약하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의 침략과 지배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말이다. p211
누구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려고 하고, 외국인들조차 애를 쓰는데 내가 이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 우리 어떻게 살지는 모르겠지만 부끄럽게 살지 말자. p214
대한제국 '손탁빈관'이라 불리며 각국 외교관과 정부 관리들이 외교전을 펼치던 손탁호텔. 이 유명한 서구식 호텔 경영자는 대한제국 황실과도 관계를 맺고 있는 프랑스계 독일인 손탁 여사다.
손탁 여사와 친분이 있는 형의 소개로 손탁호텔 보이로 일하게 된 배정근.
여자가 배워서 무엇하냐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이화학당에서 공부하며 의사의 꿈을 키우는 이복림.
그러던 어느날 손탁호텔 주인인 손탁 여사가 사라졌다. 그녀의 필체로 쓰여진 편지 한장만 남겨놓고.
배정근과 이복림은 손탁 여사의 행방에 의문을 품고 손탁 여사를 찾기 시작하고. 호텔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쫓겨난 황만덕이 그 둘을 뒤쫓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아픈 근대사 대한제국이 시대적 배경인 <미스 손탁> 내용은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공간, 장소,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실제이다.
우리나라의 아픈 근대사가 배경인 이야기.
슬픈 이야기, 다시 보면 가슴 아픈 그 시절의 이야기가 싫어서 드라마, 영화, 책모두 근대사 배경은 외면하게 되었다.
가슴아픈 상처를 슬픈 결말을 굳이 다시 봐야하는걸까?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울컥했다.
슬픈 역사. 그리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나라를 팔아버린 매국노들.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울컥했고 많이 반성했다.
작가의 말 중 한부분이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이 잘못된 거라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상처가 보기 싫다고 외면하면 치유되는 대신 더 큰 상처로 이어집니다. 아픈 역사라고 외면한다면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