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과묵한 아버지, 일종의 거래 같은 맞선과 결혼…………. 린원이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 낡은 질서가 그녀에게 내리는 판단과기대였다.
나는 에리히 프롬의 말을 떠올렸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들이나에게 기대하는 모습 그대로일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면‘나‘는 과연 누구일까?
린원의 행동과 발걸음은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나‘는 진정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탐구였다.
내가 허강에서 보고 듣고 알게 된 바에 따르면 떠나는 것은 결코 끝이 아니며, 먼 곳 또한 최종적인 해답도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눈앞의 장벽을 뛰어넘으려는 충동을 느꼈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린원은 미래를 계획했다. 어쩌면 마흔이나 쉰 살이 될 때까지계속 허강에 머물며 홀로 지낼지도 모른다. 만약 고양이가 죽으면다른 고양이를 입양할 것이다.
"어떤 상황이 되면 돌아올 거예요?"
"아마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겠죠." 린원이 대답했다.
찜질방에서 나오니 비가 그쳤다. 우리는 창저우 신베이구에서
린원은 이 책에 나오는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말했다. "제 방에서 거실까지 가는 데 많은 세월이 걸린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얼마든지 저만의 거실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책을 예민하고, 나약하고, 외부 세계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든 분에게 바치고 싶다. 독자 여러분, 당신과 나, 우리 모두가자신만의 거실과 공간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