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로 인해 얻는 기쁨이 무한한 만큼, 함께살며 느끼는 다른 감정들도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커다랗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늘 이별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또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수도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어떤 존재를 너무 사랑하는 일은, 어쩌면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감당하지 못할 일 같습니다. - P48
이건 내꺼야
니가 뭔데 언제부터 관심 있는 척을 하고 자꾸 나대는 거야
위로 올라가면 나의 과거를 죽이다가 급히 발 빼는 모양
너는 날 죽인 거야
감히 누가 누굴 탓하는 거야
손가락 펴는 거야
모두 다 아는 거야
모두 다 알아
내가 나의 새끼를 가질 권리는 내게 있어
나의 생리를 말할 권리는 내게 있어
어떤 새끼도 나의 몸짓과 말에 있어
뭘 대신할 수 없어
제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던,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슬릭이 이 노래 속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