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라고 주장했던 가치들이 사실 폭력과 차별을 옹호해 왔던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통은 특정 행위와 사건을 원래 그런것으로 자연화하며 결국 ‘바꿀 수 없다‘는 주장으로 둔갑해 왔다.
소 싸움 경기 뒤에 실재하는 싸움소의 삶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소싸움을 여전히 ‘전통 민속 경기로 즐길 수 있을까? 전통은 사회구성원들에 의해 매순간 새롭게 발굴되고 합의된다. 인간의 오락을위해 잔인하게 소를 사육하여 도축 전까지 억지 싸움을 강요하는소 싸움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옹호될 수 없는 이유이다. -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