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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는 작가 언니가 축구를 소재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쓰는 내내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긴박한 소재지만, 화면으로는 한 번에 흘러갈 장면을 문자로 중계하듯 일일이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누가 누구에게 패스했고, 다시 누가 헤딩으로 공을 넘겼으며,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모습까지 묘사해야 하는 그 단조로움을 독자에게 흥미롭게 전달하는 게 어려웠다고 한다.


<칠성에이스>를 쓴 작가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9회 말, 투 아웃, 주자 2루와 3루’ 같은 입체적인 상황을 생동감 있게 그리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을까 싶다. 독자로서도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야구 규칙과 용어를 알아야 한다. 진입 장벽이라면 바로 그것. 하지만 기본적인 지식만 있다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술술 읽힌다.


다 읽고 나니, 작가가 이 이야기를 역사적인 어떤 야구 경기에서 힌트를 얻어 쓴 것인지 밝혀줬더라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어린이와 청소년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야구를 소재로 한 작품은 신선했다. 주인공 창이를 통해 당시 청소년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차별과 멸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오늘날 청소년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시합이 무산될 위기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시합을 이어가도록 만든 선수들의 행동이었다. 그들의 열정과 의지가 이 작품의 진짜 클라이맥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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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 - 인생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명상록 읽기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지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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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째서 나이가 들어도 쉬워지는 것이 없을까? 생활의 달인처럼 손에 익으면 오래하면 뭐든 바로바로 순식간에 해치우는데 인생은 아무리 살아도 달인처럼 되기는 힘들다. 그래서 매번 허둥거리고, 흔들리고 그리고 실패한다.

나이를 먹을만큼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는데도 지금도 마음이 유리잔에 부은 물처럼 작은 힘에도 자주 요동친다. 그래서 찾은 것이 철학책이다. 이 책은 철학전공자 기시미 이치로가 명상록의 구절을 자신의 삶의 경험을 곁들여 소개한 책이다. 그래서 더 잘 이해되고 읽을 때 자주 멈춰 내 삶도 돌아보게 했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황제였다. 황제라면 살기가 얼마나 쉬웠을까 싶겠지만 그는 로마를 호시탐탐 노리는 외부의 적과 매번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해야 했고 내부의 적과도 싸워야했다. 특히 가장 신뢰했던 신하가 반란을 일으켜 그는 절망하기도 했다. 14명의 자녀 중 8명의 자녀를 잃는 고통을 겪었고 철학자가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원치 않는 황제를 해야만 했다.
그는 고통스러운 마음을 다잡기 위해 글을 썼다. 아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지 로마사람이었는데 그리스어로 일기를 썼다. 다른 사람이 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자기 자신을 ‘너’라고 부르며 자신과 대화하고 있다.

이 책의 대다수는 내면의 평화와 자기 통제에 관한 글이다. 낮에는 황제가 되었다가 밤에는 철학자가 되어 자신의 고통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며 고통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괴로움을 어떻게 해서든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 다독이는 것을 보면 슬프기도 했다. 권력 꼭대기에 있으면서도 그의 적대자들에게 혐오 대신 포용을 선택했다. 완력보다 설득을 선택했다. 자신이 가장 믿었던 신하가 반역을 꾀했을 때도 그랬다. 그가 산 채로 잡혀 오길 바랐다. 그래서 그를 설득해서 다시 옳은 방향으로 같이 가길 원했다. 하지만 그는 시신으로 돌아왔고 그래서 그의 죽음을 원통해 했다. 그는 인간과 인간이 대립하는 것은 인간 본래의 존재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래 인간은 협력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믿음을 보인다. 나는 그 모습이 철인답다고 생각했다.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그렇게 생각해야만 우리는 그런 방식의 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내 뜻대로 흘러가는 법이 거의 없는 듯하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여도, 외부의 말 한마디에 쉽게 마음의 평정이 무너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어쩌면 그래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2000년 전 아우렐리우스의 지혜가 여전히 필요한지도 모른다. 그의 가르침은 시대를 초월해,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내면의 평화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서평단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대했을 때, 그 사람에게 계산서를 내미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은 계산서는 내밀지 않더라도, 상대를 마음속에서 채무자로 여기며 자신이 한 일을 의식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신의 행위를 의식하는 일 없이,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조차 알지 못하니, 열매를 내주고는 그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포도나무와 닮았다. 포도나무가 때가 되면 다시 열매 맺는 일로 옮겨가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도 큰 소리로 떠들지 않고, 다른 일로 옮겨간다. 또 달리는 말, 사냥감을 쫓는 개, 꿀을 모으는 꿀벌처럼 선행을 베푼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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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는 너에게 저스트YA 9
지혜진 지음 / 책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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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지혜진#책폴#청소년#강추도서#서평

 

첫째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때다. 소풍 가기 전날, 딸이 울상이 되어 집에 왔다. 그리고 어렵게 말한 이야기. 자신의 반에 말을 한마디도 안 하는 여자아이 A가 있다고 했다. 그 아이는 지난 5년 간 선생님이 출석 부를 때 !”라고 작게 대답하는 것 빼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아이가 처음으로 내 딸에게 다가와 소풍 가는 날, 버스 옆자리에 같이 앉아 줄 수 있냐는 부탁의 말을 했다고 한다.

딸은 그때 A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고 한다. 딸은 그 친구가 얼마나 어렵게 말하는지 알고 있어서 거절이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아이랑 같이 앉기로 약속을 해서 정말 미안해라는 말을 했다고. 오는 내내 그 친구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때 나는 소풍 가서 챙겨주고, 소풍 갔다 와서 친구가 되어주면 되지라고 말해준 것 같은데 그다음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학교에서도 주인공들이 있다. 공부를 잘하고 상을 받고 회장이 되고 친구들을 몰고 다니는 아이들. 학교 졸업식 때 가보면 유독 한 아이가 여러 상을 받는 경우가 많다. 보통 전교1등 하는 아이들이다. 어찌보면 학교는 보통 평범한 아이들에게 열등감과 소외감을 더 부추기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책 엑스트라의 주인공 신혜 역시 그런 친구다. 신혜는 자신을 힘들게 하고 존중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해보지 못하고 되려 자신이 학교를 그만두고 나온다.

학교 밖으로 나온 신혜는 엑스트라 일을 하며 자신이 학교에 있었을 때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드라마를 찍으며 자신의 삶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을 잡게 된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너무 답답해서 책속으로 들어가 도와주고 싶을 지경인데 나중에 같은 엑스트라 서인하와 만나며 진짜 친구는 어떠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나는 캐릭터 중 서인하의 캐릭터가 굉장히 좋았다. 밝고 착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내면에 질투와 시기도,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불안도 함께 있는 입체적인 인물이라 더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작가의 인물들에 대한 심리묘사 무척이나 섬세하다. 밑줄 그은 문장이 너무 많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다.

요즘은 서사가 강렬하지 않으면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절이다. 급박한 전개, 다이너믹한 이야기들이 주목받고 잘 팔리니... 하지만 이 책만큼은 청소년들이 꼭 좀 읽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시대에 가장 많은 친구들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신혜이니까. 다들 신혜에게 많은 공감이 갈 것이다.

전국의 수많은 신혜들이 이 책을 읽고 응원받았으면 좋겠다.  

나는 자주 생각해 봐. 내가 미래에 배우가 됐을 때를 말이야. 내 필로그래피에 수많은 엑스트라 역할이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그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지 않아? 그런 미래를 상상한다면 이건 정말 아주 재미난 일이잖아. 지금을 버텨 내는 순간순간은 결코 쓸모없는 시간들이 아니야. 미래로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지. 내가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나를 지켜봐 주는 사람들 모두 고마워.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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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 내 발목을 잡는 가족에게서 벗어나 죄책감과 수치심에 맞서는 심리학
셰리 캠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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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셰리캠벨#심심

 

5, 6년 전에 청소년소설 책 한 권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는 중학생 소년이 등장한다. 그 소년에게는 여동생이 있는데 그 둘은 새어머니에게 극심한 신체적 폭력을 당한다. 어느 정도로 매질을 당하냐면 여동생이 계모에게 맞아 정신을 잃기까지 한다. 주인공 소년 역시 계모의 폭력과 아버지의 방관 속에서 방황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의식불명 상태의 여동생이 기적적으로 깨어나 계모를 용서해주면서 말이다. 이유는 계모가 사경을 헤매는 자신의 병실에서 미안하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라고. 동생이 계모를 용서했으니 소년 역시 가족과 화해하며 마무리가 되는 이야기다.

 

당시 그 책을 읽고 화가 나서 그 화를 삭이느라 무척이나 힘들었다. 계모와 아버지에게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를 그렇게 모질게 당했는데 마지막을 꼭 이렇게 마무리해야 했나라고 묻고 싶었다.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폭력을 당했더라도 가족이니까 그걸 잊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것이 해피엔딩일까? 이 얼마나 폭력적인 이차 가해인가? 폭력적인 가정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견디는 청소년이 읽었다면 그 아이는 얼마나 낙담했을까? 폭력적인 부모라도 가족이니까 견디고 마침내는 용서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약자는 어째서 희생당하면서 늘 용서해야 하는가? 청소년 소설이나 동화에서 이제는 더는 이런 구태의연하고 폭력적인 결말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작가라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싶어 소개한다.

 

<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부제는 내 발목을 잡는 가족에게서 벗어나 죄책감과 수치심에 맞서는 심리학이다. 두 제목 모두 도발적이다. 어떤 이는 이 책 제목만 보고도 패륜적이라고 단정 지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가족 문제 전문가다. 본인이 가족에게 어린 시절부터 학대를 당한 사람이고 그녀 역시 마흔이 넘어서야 겨우 가족과 연을 끊는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가족을 끊어내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절연한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끊임없이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해로운 가족과 단절해야 하는 이유와 관계 단절이 정당방위라는 사실을 계속 강조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위로해주고 극복할 방법까지 알려준다. 2차 가해에 대한 대처 방법까지 나와 있을 정도로 이 책은 가족 피해자에게는 너무나도 세심한 책이다.

 

110

가족과 단절한 사람은 생존자. 해로운 가족의 학대로부터 살아남은 강인하고, 용감하고, 대단한 생존자다. 인생을 용감하게 살아보기로 결심할 때, 자신이 택한 길을 스스로 당당하게 여기기로 마음 먹을 때, 가족 간판에서 벗어날 때 마침내 활기와 다시 살아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자신도 자연히 최상의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얻는다. 생존자가 치유되는 모습은, 아직 학대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허락과 승인을 그들의 손에 쥐여주고, 그들도 자신을 챙기는 방법을 고심할 기회를 준다. 즉 생존자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본보기이자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과 맞닥뜨릴 때 힘이 되는 존재가 된다.

 

135

건강한 사랑의 경험은 왜 중요한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가족은 서로 건강하게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 건강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면 사랑을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된 이후의 사랑은 어린 시절에 필요했지만 누리지 못한 사랑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하거나, 영혼 깊이 느끼는 허전함을 채우려고 사랑을 이용할 수도 있다. 반대로 사랑을 아예 피하려고 할 수도 있다.

 

많은 작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가족을끊어내기로했다

#가족을끊어내기로했다_서평단#가정폭력생존자#관계단절은_정당방위다

110쪽

가족과 단절한 사람은 ‘생존자’다. 해로운 가족의 학대로부터 살아남은 강인하고, 용감하고, 대단한 생존자다. 인생을 용감하게 살아보기로 결심할 때, 자신이 택한 길을 스스로 당당하게 여기기로 마음 먹을 때, 가족 간판에서 벗어날 때 마침내 활기와 다시 살아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자신도 자연히 최상의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얻는다. 생존자가 치유되는 모습은, 아직 학대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허락과 승인을 그들의 손에 쥐여주고, 그들도 자신을 챙기는 방법을 고심할 기회를 준다. 즉 생존자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본보기이자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과 맞닥뜨릴 때 힘이 되는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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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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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현수 작가님의 <조선가인살롱>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어쩜 이렇게 소재를 잘 잡으실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톡톡 튀는 발랄한 주인공도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작가가 낸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우선 이번에도 영어와 식민지시대라는 예사롭지 않은 소재를 갖고 왔다. 호기심 발동!

그런데 이번에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여주인공은 영포자! 하지만 당시 일제시대의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좋은 실력을 가진 소녀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영어 열풍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시대 청소년들에게 영어를 못하는 여고생 로라가 당시의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당시의 상황과 독립운동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단순히 당시 영어 교육 열풍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걸 독립운동과 엮어내 이야기를 펼치니 더욱 좋았다. 특히 현실로 복귀해 독립운동가들이 소개된 명단 속에  지완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 그리고 그의 마지막 생애를 보여준 장면은 무척이나 가슴뭉클했다. 


다만 작가가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 드라마틱한 갈등 상황이 더 많았다면, 타임슬립한 후 미션이 미리 주어졌다면 이야기가 더 풍성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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