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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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4ㅉ

머리로 문장을 쓴다기보다 오히려 체감으로 문장을 쓴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리듬을 확보하고 멋진 화음을 찾아내고 즉흥연주의 힘을 믿는 것.
아무튼 한밤중에 주방 식탁 앞에 앉아 새롭게 획득한 나 자신의 문체로 소설(비슷한 것)을 쓰고 있으면 마치 새로운 공작 도구를 손에 넣었을 때처럼 가슴이 두근두근 설렜습니다.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그건 내가 서른 살을 앞두고 느꼈던-마음의 ‘공동空洞 같은 것을 멋지게 채워주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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