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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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을 넘어 미래를 꿈꾸는 숭고한 희망의 시인 이육사.

역사에 관심이 많은 초5를 키우고 있어요.시대순으로 역사지식을 쌓고 나니 이젠 그 당시 사회 배경과 분위기들도 알게 되면, 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시대를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답니다.


39년 9개월. 지금의 나와 같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는 청포도로 익숙한 이육사입니다.

이육사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가 했던 독립운동에 대한 고민과 그의 곁을 함께하고 혹은 지나쳐 근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에서 읽었던 독립운동가들이 서로 지지하는 지도자와 운동 방향에 따라 분열됨이 보여서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독립에 대한 간절함때문에 서로 선택이 달랐을 거라 생각이 들어서 그 시대의 힘듬이 느껴졌습니다.

'조선에서 제정신으로 살려면 그만한 일은 각오해야지요'
p.152

시와 작품만으로 독립운동을 했을거라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그는 독립자금 모금, 혹은 군사작전을 배우기도 하는 등 의외로 최전방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에 뛰어들어 노력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그의 삶이 그 시대 조선 독립을 위해 실날같은 희망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던 독립운동가의 모습이었고 피끓는 절절한 투쟁의 시도 많이 썼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혹시 아셨나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청포도 시가 마지막으로 투옥했던  감옥에서 사투를 벌이며 남긴 유서와 다름없었다는 것. 변절해가는 동료와 처남을 보며 슬픔과 분노를 이겨내고  자신의 끝을 예감하며 마지막으로 조선 독립에 자신을 바치며 단지 그것이 가난한 노래의 씨라도 된다면 족하리라 여겼던 그.  먼저 간 동료들의 희생이 남아 자신에게 이어지듯 자신의 시가 언젠가는 오리라 믿는 그 날의 초인을 부르는 노래가 되길 바랬을 것입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와 역사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즐기지만 피하게 되는 시대는 일제치하시대입니다. 그때의 잔혹함과 민족의 수탈을 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책은 최대한 덤덤하게 적어내려갔지만 일제가 조선을 어찌 대했는지가 생생하게 느껴져서 다시금 일본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게 되네요.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아무래도 평생 해야할것 같습니다. 지금세대의 일본이 잘못한 것은 아니라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없고 아직도 한국에 대한 시각은 여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 고국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님의 송환식을 보며 눈물이 울컥하던 때가 다시 떠오르네요. 독립운동가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후손들에게 나은 처우와 그들을 존경하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천고의 시간이 흐른 이 곳.

당신의 가난한 노래의 씨앗은 꽃 피웠나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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