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 세연이 때문에 반 아이들 모두가 처음으로 내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자. 그것은 규빈이에게 향하는 관심일 뿐이다.' p13
집에서 문자 폭탄을 보내며 지희를 시간단위로 관리하는 엄마는 지희를 '명판'이라 부른다. '명'이라는 성씨에 판사의 '판'. 괜찮은 별명이라 생각했으나 지금은 두렵고 창피할 뿐이다. 회장도 진수에게 뺏기고 4학년 첫 시험도 망쳤기 때문이다.
지희네 반 아이들은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 내세우며 주목받고 싶어 한다. 지희는 공부, 얼굴이 예쁜 미소는 외모, 보이시한 외모를 한 미정이, 사사건건 참견하는 정오, 집이 엄청 부자인 수연, 아무것도 없는 세연은 트바비니의 팬클럽 회장직 .모두들 관심을 받으려고 서로 경쟁했다는 점에서 같았다.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많은 아이들이 연예인 혹은 유튜버가 되길 바란다고 대답한다. 진심으로 그 일에 관심과 재능이 있어서 노력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많은 아이들이 대답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서','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사랑받아서' 가 많다.
내가 소소하게 스스로 이뤄냄으로써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끼기보다는 남들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는 걸 더 행복으로 느끼는 요즘. 관심과 주목을 받기 위해 나다움보다는 남이 좋아하는 나를 더 탐색하는 시기이다. 행복과 만족의 기준이 내가 아닌 남의 평가가 되었을 때 과연 아이는 행복할까?
남들보다 뛰어난 점만을 응원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응원하고 칭찬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