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마리 개구리의 설날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6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열 마리 개구리 시리즈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6

 

열마리 개구리의 설날

 

 

 

 

 

책표지를 보는 순간 우리집 말썽꾸러기 5살 지훈군이 서슴없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요?

  좌충우돌 시끌벅적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구리들의 설날은 어떨지 궁금해지는데요~

 

 

 

땅속 겨울나기 집에서 잠을 자던 열 마리 개구리는 쿵덕 쿵덕 하는 소리에 

졸린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나요.

밖으로 나가 보니 들쥐들이 설을 맞아 떡방아를 찧고 있네요.

  개구리들의 잠이 덜깬 표정들이 재미있어요.

지훈군 책을 펼치자마자 열마리가 맞는지 세어보더니 엄마,아빠 개구리는 어디 있냐고 묻네요.

사실 똑똑이 개구리가 아빠일거라고 짐작을 했었는데 책에는 엄마. 아빠가 안나와 있더군요. ㅎㅎ

 

 

설날이 뭔지 <개구리 척척박사 백과>에서 찾아보며 궁금증도 해결하고

집안청소부터 시작해서 떡과 음식을 만들어 나눠먹고

우리나라의 배드민턴과 비슷한 하네쓰키, 죽마, 팽이치기등

전통 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설날풍경!

 

의성어. 의태어를 따라 하며 장단도 맞춰보고, 시골 할머니댁에서 봤던 절구를 생각해 내며

우리집에도 있다며 부엌으로 뛰어가더니 미니절구를 찾아와 쿵더쿵 쿵덕 신나게 찢어보네요~

우리와 다른 음식에 호기심을 나타내며 설날에 떡국, 떡, 전, 식혜도 먹었다면서

 그때의 기억들을 하나씩 주섬주섬 꺼내 놓는 아이.

전통놀이중에서는 하네스키,죽마, 팽이치기중에서 죽마를 가장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지훈군~

음식과 전통놀이에 대한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전통놀이중 하나인 연만들기를 하다 똑똑이 개구리가 그만 세찬바람에 연과 함께 날아갑니다.

무서움보다는 그동안 보지 못한 낯선 풍경에 신기하고 호기심에 가득한 똑똑이 개구리를 보니

꼭 5살 아이와 너무나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도 개구쟁이인데 개구리들도 똑같다며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오랫동안 시선이 머무른 장면~

나도 연을 타고 해님도 구경하고 구름도 보고 하늘을 날고 싶다는 지훈군~

엄마는 뭐가 되고 싶냐며 묻는 지훈군에게 새가 되어 자유롭게 여행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지훈군은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파일럿이 되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싶다네요. ㅎㅎ

 

 

 

 

하늘에서 떨어지는 똑똑이 개구리를 무사히 구해내고 

개구리들은 편안한 겨울잠을 다시 잘 수 있을까요?  

 

 

 

부록에는 일본의 설 전통놀이와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어요.

 

 

 

 

5살 아이가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설에 이런 놀이를 한다며 풀어서 얘기해줬더니 고개를 끄덕이네요. 

지훈이는 설날에 윷놀이를 했는데 하면서...

 

엄마인 저마저도 점점 기억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설날 풍습.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간접적으로 나마 가르쳐주려고 책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아이는 신기해하면서 시골 할머니댁에서 봤던 것들을 기억해 내며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따뜻한 봄날 박물관 나들이도 계획중입니다.

 

하루도 바람잘날 없는개구리들의 시끌벅적한 모험을 통해 끈끈해지는 우정과 용기를
함께 배워보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얘기도 많이 나눠볼 수 있었던 책. 

문화적인 차이를 배워보며 우리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

참 좋았고 아이와의 소중한 기억들을 꺼내어 볼 수 있었던 열 마리 개구리의 설날이었어요.

 

 

 

<지훈이가 기억하는 설날 풍경>

 

 

 

설날하면 엄마가 열심히 만든 맛난 음식들을 차려놓고 아침 일찍부터

아빠가 차례 지냈던 기억을 떠올리는 5살 지훈군~

아이는 모르는 사이 그 모습을 유심히도 봐두었나 보다.

컵에 물도 따라다 놓고 (아마도 술?) 블록으로 만든 위패 만들어 세워놓고

사랑초 줄기도 따다가 놓고  절을 하고 있는 지훈군~

절을 다하고 난후에는 음식을 나눠먹어야 한다며

인형친구들을 모두 데려다 하나 하나씩 똑같이 나눠주고 사이좋게 먹자네요.

평소 엉뚱한 면이 많은 개구쟁이지만 차례 지냈던 모습을 따라 할줄은 몰랐네요.

이건 제가 아이에게 본 받아야할 모습 같은데요^^

 

 

< 설날에 친척들과 함께 한 윷놀이를 해봤어요>

 

 

평소엔 단촐한 가족만이 함께 했는데 설날엔 넘쳐나는 친척들과

할아버지.할머니 무릎에 앉아 귀염과 사랑을 독차지 하며 함께 했던 윷놀이.

도.개.걸.윷.모.뒷도가 뭔지 말판을 어떻게 놓는지 규칙은 모르지만

가족의 사랑과 화합으로 어우러진 신나고 즐거운 전통놀이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그래서 다시 한번 윷놀이를 해봤는데 어찌나 웃어대며 좋아하던지...

엄마와 함께 한 윷놀이 지훈군의 승~

조만간 가족과 함께 하는 연만들기도 기대해봐야겠네요.

 

 

열 마리 개구리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 너무나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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