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네 점방으로 놀러 오세요! - 생활 속 사회 이야기 돌콩 사회 똑똑
서해경.이소영 지음, 심윤정 그림 / 아르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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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네 점방~

푸근하고 정감있는 점방이란 단어가 어린 날의 추억을 새록새록 소환한다.

시골 작은 마을에 살았던 나는 점방 가는 것을 좋아했다.

물건은 몇가지 없었지만 라면땅이란 별사탕이 든 꼬불거리는 모양에 고소한 과자가 나에겐 유일하게 맛있는 특별간식이었으니까.

<미미네 점방으로 놀러 오세요!>는 생활 속 사회 이야기를 다룬다.

사회하면 쉽게 다가올 것 같지만 아이들은 의외로 어렵게 생각하는 과목인데 아이들의 수준에 맞춘 재미있는 이야기와 생활 속 다양한 사회 문제를 만나며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생활속에 빈번히 일어나고 있지만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주인공 미미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생활 속 사회 이야기.

어릴 때 유행했던 예쁘고 맵시있던 미미 인형~ 맞다.

엄마가 미미 인형을 너무 좋아해서 딸의 이름을 미미라고 지었단다.

미미는 아빠의 실직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시골에서 미미네 점방을 운영하시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몇 가구 살지 않는 마을이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끊임없는 사건이 터지는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다.





작은 가게와 살림집이 딸린 낡은 기와집.

평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의 피곤을 풀어대는 어른들.

그 주변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지금은 쉽게 보지 못하는 정감있는 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아이도 점방이란 단어가 생소했는지 물어와서 덩달아 오랫만에 엄마의 어린시절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라면땅 자야, 달고나, 쫀드기 등 경주에 갔을 때 추억의 달동네에서 먹어봤던 기억이 있기에 아이도 쉽게 호응하며 신나게 이야기 한다.




 


 

 

 

 

 

 

<미미네 점방으로 놀러 오세요!>

13살 미미가 사두리라는 시골의 작은 마을을 둘러싸고 겪게 되는 생활 속 다양한 사회 문제를 이야기한다.

시골의 작은 학교, 작은 마을이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들은 풍성하다.

도시와 촌락이 변화, 다문화 가족,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쓰레기 매립장을 둘러싼 님비 현상, 전통 혼례, 전쟁, 지역 개발, 법, 민주주의와 선거, 농촌의 변화, 로컬푸드와 불량 식품, 노인 문제, 절기, 제3세계 아동 노동과 공정 무역, 황사, 장애인 복지, 대기업과 골목 상권, 다양한 시민 단체, 전통시장, 도시 문제, 인터넷 등

생활 속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룬다.

 



6학년 남자 3명, 여자 3명~

아이들끼리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개발 진행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쟁쟁한 토론.

어른들의 쓰레기 매립장을 둘러싸고 절대로 우리 동네엔 혐오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고 벌이는 설전들.

노총각 선생님의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이끌면서 가르치는 수업방식이 참 마음에 든다.

핸드폰도 할 수 없어 따분하기만 했던 미미는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사두리에 정이 담뿍든다. 

피부색이 다른다는 이유로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를 놀리고 따돌렸던 예전의 학교와 달리 사두리엔 서로가 화합하며 편견없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지역 개발을 통해 깨끗하고 편리하게 살수 있게 변해가는 것도 좋지만 그 마을만의 특색을 살려 보존하는 것도 중요함을 알려준다.

아이가 도심에서 양평으로 이사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주변에서 만나는 계절별로 변화하는 농촌의 모습이다.

하교길에 만나는 들판. 벼가 익어가는 풍경. 콩이 여물어 가고 주변에서 만나는 식물과 꽃, 생물들.

논둑길을 따라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좋아했는데 그 자리에 건물들이 하나 둘 생기며 예전의 모습들이 사라져가서 너무 아쉽단다.

사두리도 개발의 중심에 있어 다툼이 일어나지만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 장이 서게 만들어 바른 먹거리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며 생계에 도움도 받는 대안을 제시한다.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지만 대화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동지 팥죽, 전통 혼례, 제3세계의 빈곤 아동들의 노동을 착취와 공정무역, 장애인을 통한 상대에 대한 배려, 갈수록 심각해지는 황사로 인한 피해, 힘없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단체, 대기업 진출로 인해 작은 골목 상권의 피해 등 아이가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활 속 다양한 문제들을 만나보며 생각의 깊이와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좋다.

사두리 시골마을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다양한 사회 문제들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재미있게 풀어내어 술술 읽히며 하나씩 배우고 생활 속 사회 문제들에 관심을 갖을 수 있게 해준다.

<미미네 점방 사전>으로는 이야기속 내포된 핵심과 사회 현상을 자세히 알아보며 정리할 수 있다. 

만약 우리 동네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선다면? 나는 단박에 찬성할 수 있을까?

너도 나도 반대한다면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하지?

고민과 함께 님비 현상에 대해 확실하게 배웠다는 아들내미~  

어렵게만 느껴졌던 생활 속 사회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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