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SOS - 10대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챙김
엘리너 스널 지음, 임희근 옮김, 박혜랑 녹음 / 돌배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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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된 아들내미.

사춘기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서 부쩍 생각이 달라 부딪히는 일이 많아진다.

아이나 부모나 사춘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해서 겁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기 위한 과정이기에 지혜롭고 슬기롭게 넘겼으면 하는 간절함과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사춘기 SoS>를 읽어 보았다.

<사춘기 SoS>의 저자는 심리 치료사이자 스트레스 감소에 초점을 맞춘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20년 이상 개발해온 연구자이다.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음챙김의 교육과 정신건강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사춘기 SoS>는 저자의 <우리 아이 마음 집중>이라는 책의 후속작이다.

실화와 수련 프로그램에 참가한 10대 자녀와 부모의 실례, 저자의 35년간 엄마의 경험에 바탕을 둔 이야기가 수록되어 더욱 생생하고 실감 있게 다가온다.

용기, 연민, 믿음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여 부모와 자녀가 겪는 다양한 갈등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부모들이 지녀야 할 자세와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부모의 마음챙김을 도와주고 있다.

 

 

 

 

 

 

마음챙김이란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수시로 마음이 바뀌는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사춘기.

날씨, 친구, 이성교제 등 이유도 가지가지 생각과 마음도 수시로 변덕을 부리는 아이 앞에서 부모는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더욱 마음챙김이 중요하다.

 

 

 

 

 

부모 노릇을 하려면 마음챙김으로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반응과 느낌을 관찰하고 점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나의 익숙한 영역을 떠나야 한다.

아이를 어떠한 선입견, 편견도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판단하지 않고 지켜볼 용기가 필요하다.

‘행동’ 자체를 판단하지 않고 그 안의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

말미를 두면 멈출 공간이 생기며 주파수를 맞추면 나의 느낌, 몸의 반응 방식, 숨의 역할 등과 연결될 기회가 생긴다.

마음챙김을 하면 몸의 습관을 다시 들이고 몸속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점검하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면 즉시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마음챙김 주의 훈련을 하면 남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내게 된다.

 

  

 

들쑥날쑥 수시로 변화하는 감정들~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 필요한 것은 그 과정에 주목하는 것과 그 감정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고 열린 귀와 열린 마음으로 듣는 것. 이것이 모든 관계의 핵심이다.

10대들의 느낌, 진솔한 소통, 확신한 경계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이 모든 일에 용기가 필요하다.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을 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이와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한 원칙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두고두고 참고해야겠다.

 

 

 

 

 

 

 

 

자녀를 기르 때의 도전은 열린 마음(마음챙김)과 따듯한 가슴(온정)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균형이 있기에 나 자신과 자녀를 포함한 남과의 관계에서 깊이 느끼고 현명하게 행동하게 된다.

 

평소 아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믿음에 관한 것이다.

아이가 말을 할 때마다 이게 진실일까 거짓일까? 나도 모르게 의심부터 하게 되는데 우선 있는 그대로 수긍해주며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이도 무조건 자신을 믿는다는 믿음이 생기면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결국엔 솔직하게 말하게 된다.

부모는 자신의 말을 잘 듣게 하고 욕심에 의해 아이를 조정하고 바꾸려 하는데

아무것도 바꾸려 하지 말고 아이의 어떤 부분도 배척하거나 내치려 하지 말고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걸 해결해주려고 하기보다는 아이 가슴 깊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느끼는 것을 믿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아이 안에 간직된 것을 믿어주되 주의 깊게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수록된 마음 챙김 수련 음원은

부모를 위한 수련 음원 12개, 부모와 10대가 함께 하는 수련 음원 1개, 10대를 위한 수련 음원 4개로 구성되어 있다.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나를 알아가는 시간,

명상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간단하고 설득력 있게 저자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는데 부모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마음챙김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안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여유 있게 믿음을 가지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다.

특히 저저의 딸 앤의 방황과 꿈을 찾기까지의 과정도 자세하게 담았기 때문에 더 공감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사춘기를 앞두고 있거나, 사춘기를 겪고 있는 10대 아이를 둔 부모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녀교육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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