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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맥주 견문록 - 비어 헌터 이기중의
이기중 지음 / 즐거운상상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와인을 제외한) 술에 대한 책이라면 덮어놓고 구매부터 해서 보는데,
이 책은 갈등이 되네요. 척박한 출판환경에서 이런 신선한 기획으로 책을 만든 것은
반갑고 기쁩니다. 그러나 독자를 실망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은데, 우선 견문록에서
다루는 맥주가 대부분 거길 가봐야 마실 수 있는 것들이라 생소하면서, 재미가 없네요.
국내에선 마실 수도 없으니, 실용지식으로 빵점이구요. 그러면 보는 즐거움이라도
충족시킬 수 있게 사진자료나 충분히 올리면서 간접경험이라도 채워줘야하는데,
이마저도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맥주에 관한 술지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킬 정도의
지식서적도 아니구요. 아니면 에세이 형식으로 글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독자는 어디에서 만족감을 느껴야 하나요? 읽으면서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차라리 패션잡지 화보집처럼 이미지 뻑 갈 정도로 실으면서 눈을 즐겁게 하는 책이었으면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