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잔함. 긴 분량에도 늘어지지 앓고 술술 읽힘.류다현님의 작품은 처음이고 흔한 소재라 기대를 많이 안하고 책값도 비싸 구매를 망설였는데 읽어보니 소장가치 충분. 꺼이꺼이 울었네요. 왜 이렇게 하나하나 다 공감이 가는지... 남주 여주의 심리를 너무 설명하는 그런 글은 지치는데 류다현 작가님은 행동을 통해 심리변화나 사건 전개를 잘 구성. 마구 꼬아놓은 소설은 억지스러워 잘좋아하지 않는데 이 글은 담백함. 캐릭터들이 제 주변에서 봤던 사람들이라 더 공감하게 되는거 같아요. 남주 부모들이 참 비호감인데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는게 참 슬프지만 현실이죠. 인숙이 가장 억지스러은 캐릭터인데, 요즘 워낙 인간답지않은 것들이 있어서... 작가님의 작품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작품의 질이 좋은 작품들이 많은 듯. 다른 작품도 구매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