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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논술 특강 - 자기 주도 논술 시험 훈련법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6월
평점 :
토론과 글쓰기를 두려워했던 사람이었지만, 요즘 들어서 독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책꽂이에 있는 책을 무작정 들어 읽었다. 독서, 토론, 글쓰기의 중요성을 상기하게 되었다.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독자를 위한 시험 글쓰기 훈련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의 별책 부록이지만 먼저 읽게 되었다. 나중에 글쓰기 특강도 읽어보고 싶다.
글쓰기 계획과 메모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관련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서 읽기 쉬웠다.
논술 시험 기출 문제 3문제를 통해 시간 활용, 답안 설계, 문장 쓰기까지 살펴본다.
1. 논술 시험 문제를 받으면 가장 먼저 제시문과 논제를 대략 훑어보고, 시간표를 짠다.
2. 같은 문항에 논제가 둘 이상 있으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독해하는 데 집중한다.
3. 배경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는 데 집중한다.
4. 시험 시간의 절반을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고 중요한 정보나 논리를 메모하는 작업에 쓴다.
5. 메모를 최대한 상세하게 수정 보완한 다음에 문장 쓰기를 시작한다.
6. 정해진 분량을 지켜서 쓴다.
7. 문장은 단문을 기본으로 하고 꼭 필요할 때만 복문을 쓴다.
8. 불필요한 정보는 쓰지 말아야 하고 필요한 정보라도 반복하지 말아야 하며 출제자가 요구하지 않은 것은 절대 쓰지 않는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수험생을 향한 작은 응원들: 배경지식이 없어도 글 쓸 수 있다, 대학교수와 수험생의 갑을 관계, 이 책에서 보여 주는 예시 답안에 미치지 못하는 글을 써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상관관계: 한 변수가 변할 때 다른 변수도 함께 변하는 경향
인과관계: 한 사건이 원인이 되어 다른 사건을 발생시키는 관계
무슨 일이든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논술 시험도 그렇다. 논술 시험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마음의 자세가 있다. 첫째는 겁을 내지 않는 것이다. 글쓰기에 확고한 자신감을 가진 수험생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논술문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 논술 시험은 정답이 없다. 논술문은 틀린 것과 맞는 것이 있는 게 아니다. 말이 되는 글과 말이 되지 않는 글이 있을 뿐이다. 논술문은 말이 되게 쓰기만 하면된다.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해서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실력이 있어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 P16
실전 연습을 할 때는 실제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며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훈련을 실전처럼 해야만 실전에서 훈련한 대로 할 수 있다. 논술 시험은 훈련을 실전처럼 하지 않아도 실패하고 실전을 훈련처럼 하지 않아도 실패한다. 35년 전 군복무를 할 때 늘 외치던 구호가 있다. ‘훈련의 땀 한 방울은 실전의 피한 방울 훈련을 실전처럼 진지하고 실감 나게 하라는 것이다. 이 구호는 시험 글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장난처럼, 그냥 한번 해 본다는 식으로 훈련하면 실전에서 효과가 없다. - P22
논리적 글쓰기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작업이다. 토론은 타인을 거울삼아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 보는 일이다. - P167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현실에서는 펜이 아니라 칼이 강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칼의 힘은 글과 책의 힘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펜보다 칼이 강해 보일 때가 많지만 길게 보면 펜이 칼보다 강한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글의 힘에 대한 찬양이 아니다. 글로 표현한 생각의 힘을 우러러보는 말이다. 말과 글의 힘은 모두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은 힘이 세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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