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걷는 개 꿈공작소 3
이서연 지음, 김민정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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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네살짜리 아이에게 읽어줘도 괜찮은 글밥이어서 아이와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두 발로 걷는 개’! 권선징악의 내용을 기본으로 한 창작동화로 마음착한 동생과 욕심많은 형을 바탕으로 두 발로 서서 걸을 줄 아는 개를 소재로 하고 있다.

씨를 뿌리는 일을 도와준 개에게 자신의 점심을 모두 준 동생!
그런 개를 데려다 똑같이 일을 시킨 후 점심은 혼자 먹은 형!
그런 과정의 차이때문인지 비단장수들이 길을 비켜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개의 행동이 달라져버리고, 결국 똑같은 상황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마치 흥부놀부전도 생각나고 혹부리영감도 생각나는...조금은 식상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개가 두발로 걸으면서 씨를 뿌리고 나머지 두발로 흙을 덮는다는 설정은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 개의 대사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할까?

금새 형의 욕심으로 죽어버린 개의 무덤을 소재로 한번 더 주제를 부각시키는 것 또한 결말을 궁금하게 하여 딸아이와 읽으면서 무척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돌배에 맞아 죽는 형의 최후가 슬며시 웃음을 전해준다. 중간에 내기의 흥미를 더해주는 비단장수도
’비단장수 왕서방~’노래가 생각나도록 중국사람으로 묘사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 부분에서 노래와 함께 비단장수의 등장을 알렸더니 딸이 금새 따라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전래동화와 함께 읽어도 좋을 재밌는 창작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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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의 스토리
김옥정 지음 / 꽃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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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모라는 이름을 단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자식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엄마라는 이름표를 붙이자마자 그냥 하루아침에 엄마가 되버리기도 하지만
점차 그 이름에 맞춰 자신의 모습을 깎아넣어가는 것이 엄마들일 것이다.

제목 그대로... 하하하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자녀의 선택에 귀기울이며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얘기하는 책이다.
다이어리에 남기는 짧은 글처럼 토막토막 끊어진 얘기들이지만,
쉽게 읽어내려간 끝엔 입가에 미소를 담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잘 쓴 글이라는
생각이 스친다.

가족이야기, 무한도전이야기, 딸에 관한 이야기, 아들에 관한 이야기 등등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딱 맞는 표현이었다.
아마 하하라는 아들과 무한도전이라는 절대적인 계기없이는 가능성이 없었을지
모르는 현재진행형의 일상다반사의 나열같지만,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매스컴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터라, 책까지 냈구나...싶었던 마음도 살짝 있었는데
읽다보니 밝은 마음이 전달된 탓인지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었다.
잘 씌여진 글, 많은 지식이 담겨있지는 않아도 그냥 일상사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에 행복의 씨앗을 심어놓은 글들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하라는 연예인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그냥 무덤덤한 아줌마로서
융드 옥정의 아들로 있는 하하라는 인물은 행복한 인물인 것 같다.
잔잔한 호수도 물결이 이는 법인데,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엄마라는 이름아래 그 과제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진다.

하하하~ 우울한 마음일랑 털어버리고 싶다면, 융드옥정을 만나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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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보일 이야기 바우솔 작은 어린이 13
한교원 지음, 이명애 그림 / 바우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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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잔보일...

영국BBC방송국의 인기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라는 것을 통해
평범한 아줌마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수잔보일이 그 주인공이다.

뚱뚱하고 짙은 눈썹과 지나간 세월을 말해주듯 흰머리가 보이는 아줌마.
'수잔보일 동영상'이라는 검색어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세상물정에 어두운
나는 이 책을 보고 거꾸로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홈페이지도 있네요. http://www.susanboylemusic.com/kr/)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각색?한 창작동화인 터라, 실제 인물을 가지고
재구성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알렌이라는 10살소년이 영국의 블랙번 웨스트로디언의 작은마을로 이사오면서
수잔보일 아줌마를 이웃에서 친구로 지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알렌의 콤플렉스였던 왼쪽 손등 화상과 수잔보일의 못생긴 외모는 서로의 충고와
격려 속에서 끈끈한 우정을 지속하게 만드는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

자신의 컴플렉스를 넘어 자신감을 갖는 것!
떨리는 마음을 넘어 도전하는 용기를 갖는 것!

아름다운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동영상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녀의 등장에 달갑지 않아하는 심사위원의 표정이 그녀의 노랫소리에 환하게 변해
버린 장면은 씁쓸한 감동이기도 하다.

실제인물을 보여줄 수 있고, 재밌는 얘기도 할 수 있는 책.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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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춤을 추자 - 우리춤 야호! 신나는 체험 시리즈 3
이야기꽃.김지원 지음, 이지원 그림, 김찬복 사진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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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에 익숙하고, 댄스에 익숙하고...

 

우리 춤이라는 것이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나에게 그다지 신명하는 춤으로 인식되지 않은 걸 보면,

더 젊은 세대를 비롯한 지금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이미지로 남겨질지 살짝 우려되기도 한다.

 

그저, 무당춤은 굿할 때 추는 춤...

농악이나 탈춤 정도만 알고 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게 만든 책.

 

종교의식을 행하며 엄숙하게 진행된 <의식춤>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던 <민속춤>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승화시켰던 <신무용>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추었던 <궁중춤>

 

4가지로 크게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가장 크게 아쉬운 점은

그 짜임새가 너무나 딱딱한 사회책 같았다는 점이다.

 

그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우리 모두 다함께 춤을"이라는 코너에서

어디 한번 따라해볼까~? 라며

따라하기 그림이 있는데... 조금은 엉성한?그림이 재미있기도 하다.

승무춤의 경우 시 <승무>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는데 수업적인 도움도 준다.

마지막 신무용의 화장법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왜 그렇게 화장이 다 똑같이 무섭나?^^; 했더니...신무용 화장법이 따로 있었다는 것을 보고

혼자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지금은 좀처럼 자주 접할 수 없는 춤들을

그림과 수록된 사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딱딱한 형식을 이야기처럼 얘기해주려니..조금 고된^^; 일이었지만

오래전 학창시절 사회책을 만난 것 같은 기분에 향수를 느꼈다고 하면 웃음이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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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셰익스피어는 웹에서 탄생한다 - 인터넷 글쓰기 시대에 꼭 필요한 지침서
최병광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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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그대로 글로 표현해보려고 노력한 사람이라면

표현의 한계(?)라는 것을 느껴보지 않았을까?

 

퇴근길에 무심히 앉아 덜컹거리는 전철소리에

마음속으로 누군가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를 말하곤 한다.

(이상한 습관이긴 하다 ^^;)

 

퍼지지 않는 목소리...두서없는 얘기들...

그래도, 희안하게 하고싶은 말들을 다 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막상 문자나 메일로 혹은 드물게 편지라도 쓸 때면

딱~ 내마음 같았던 말들은 온데간데 없고...딴다리를 긁고 있을 때가 있다.

 

서론이 길었지만...

이 책은 그런 내게 조금은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글을 써야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준 책이다.

 

심플하게, 구체적으로, 유머스럽게 등등 나름의 전략들을 나열해가며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 주는데,

물론, 그 요점은 목차를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지만

그 소제목에 해당하는 글들을 읽어봐야 그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급상승한다는 점은 중요하다.

 

나의 생각과 살짝 다른 점이 있다면,

웹상에 쓰는 글이 반드시 다른 사람과의 교감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필자가 카피라이터이기 때문에 글의 대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나역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블로그에 끄적이는 글일지라도 조금이라도 나은 글쓰기를 해보자는 욕심에

첫장을 넘긴 건 사실이나, 현재로서는 나만의 만족을 위한 비공개 포스팅이 많은 터라...

굳이 교감을 바탕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책에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는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는 세세한 전략들이 실천에 옮기고 싶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당장 포스팅하는 방법에 써먹을 수 있는 방법들 (예를 들어,검색어활용, 링크걸기, 글씨에 색입히기 등)부터

기본적인 글쓰기의 목적을 정하는 시작점에 이르기까지 나의 현재 글쓰기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글귀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역시 글쓰기는 그 치장의 방법론보다는 근본적인 기본다지기가 우선...

다독, 다작, 다상량...

난..다독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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