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룰 - 세상 모든 음식의 법칙
마이클 폴란 지음, 서민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음식을 먹어라.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되도록 식물을 먹어라.

3문장으로 딱 줄여지는 푸드롤의 핵심요점!
이 책은 위 내용을 바탕으로 상세한 지침들로 64개의 법칙을 수록하고 있다.

많이 먹지 않는 것...참으로 간단한 메시지지만 생각만큼 실천하기 힘든 내용이기도
하다. 특히나 '맛있는 것이 눈앞에 있을 때 과연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수저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 내 자신에게 물어도 확신에 찬 대답이 나오질 않는다.하하~

많이 들어본 얘기들부터 조금은 생소한 얘기들까지 주루룩 읽다보니, 내 눈에만
쏘옥 들어오는 구절이 있다. 식사준비를 한나절해도 상위에 올리는 반찬이 덩그라니
몇개 안되는 불량주부이기에, 특히나 더 눈길이 간 구절이다.

51번째, 식사준비에 걸리는 시간만큼 천천히 즐기면서 식사한다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만큼 식사시간을 즐기면 우리집은 하루에 2끼 챙겨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할 지도 모른다. 이런 우스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식사시간
에 여유를 가지고 즐기라는 의미겠지만, 자꾸만 포커스가 앞문장에 쏠려서 바보처럼
베시시 웃어버렸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우리집 사정은 식사준비도 길지만, 식
사시간도 못지않게 길다는 사실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즐기지 못한 상태에서 딸아
이의 아주 늦디 늦은 식사를 닥달한다는 점이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먹을 땐 몰랐던 사실들...
내가 우리가정에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이 되고나서야, 그 수고로움이 보인다.
고기를 좋아하는 남자와 야채를 좋아하는 여자가 만나 초코렛을 좋아하는 아이를 낳
았으니 식단짜기가 정말로 힘이 든다. 얼마나 바르게 음식을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
는 걸 알면서도 바쁘다는 핑게로 먹거리를 쉽게 인스턴트로 대치해오곤 했다.

그동안 너무 건강에 대해 소홀했던 것 같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만남이었다.
40번째, 보충제를 챙겨먹는 사람처럼 행동하되, 보충제는 먹지 않는다.
라는 규칙처럼 건강에 더 많이 신경쓰고 건강에 대해 더 많이 알아봐야겠다.

그리고, 오늘 저녁엔 배부르기 전에 수저를 놓아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