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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값 올려주는 강의의 기술 - 청중을 사로잡는 명강사 명강의
김해원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아침에 하는 프로들을 보면 가끔씩 명사들이 초대되어 짧은 강의를 해 주곤 한다. 편안한 대화,
농담조로 시작해 아줌마들 마음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남편얘기며 아이얘기며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 그런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노라면,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술술 이야기를 잘 하
나?' 궁금해지기도 했다. 늘 청자의 입장에 있던 내게 화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만든 책...
'내 몸값 올려주는 강의의 기술'이다. 이 책 전에 '영혼을 훔치는 강의의 기술'이라는 책이 2009
년에 출간되었는데, 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내가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 책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그랬던 것도 사실이다. 책을 읽다보니, 강의하는 자의 입
장이라는 것이 리더의 역할과도 다르지 않기에 관리하는 직원이 많은 사람이나 다수를 이끄는 중
간관리자 역시 읽어두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즉, 강의라는 것이 무엇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
으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공감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에서라면 그 화술의 노
하우가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스토리텔링 사례 30선'이다. 다윗왕의 반지, 퀴리
부인과 라듐 등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지만, 흔히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려면 정확히 앞뒤가
또렷하지 떠오르지 않는 이야기들인터라 꼼꼼히 읽고 읽자니 조금 새롭기까지 했다. 역시 무언가
를 아는 것과 말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당장 명강사가 될 리 만무하지만^^ 재밌고
조리있게 말할 수 있는 스킬을 엿볼 수 있었던 즐거운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