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 하나 맡아 드립니다 독깨비 (책콩 어린이) 11
고마쓰바라 히로코 지음, 김지연 옮김, 기타미 요코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꿈을 맡아주는 은행이라니... 생각만 해도 흐뭇해진다.돈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드나들고 싶은
은행이 있다? 정말 재밌고 즐거운 상상이다. 이런 상상의 글에, 난 단번에~ 로또1등 맞은 사람
의 꿈을 대출해 오면 좋겠다는 때묻은(?) 상상을 더 해본다.ㅎㅎ


맥아저씨는 나쁜 꿈들을 주로 먹다가, 자신에게 꿈의 내용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꿈은행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된다. 나쁜 꿈 부분은 먹어버리고, 아쉬운 부분은 좋은 꿈으로
바꿔주며, 좋은 꿈은 보관했다가 다시 꿈꿀 수 있게 도와준다.(와우~ 정말 이런 은행이 있다면 대
박날 듯 ㅎㅎ) 그러다 점점 사람이 많아지면서 꿈구슬이라는 것에 꿈을 넣도록 하게 되는데, 꿈에
따라 그 구슬의 빛이 달라진다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다양한 구슬의 색에 맞춰 꿈은행 건물도 알록달록 칠하고,입구엔 아이들이 무지개가 떴다는 글씨도 적는다. (아쉽게도 표지그림에선 찾아볼 수 없지만;;;) 각기 다른 사람들이 꾼 꿈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꿈을 꾸지 않던 검정망토 사나이가 꿈
을 꾸게 된다는 것도 반가웠다. 단지, 꿈은행장 맥아저씨만 꿈을 꾸지 못한다는 사실...ㅋ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아침부터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는데, 이런 꿈은행이 있다면 아마도 네이버 검색창에 꿈해몽에 대한 이야기가 싸~악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요며칠 전 엄청 슬픈 꿈을 꾸고 울면서 일어났는데, 내 꿈을 넣으면 구슬은 무슨
색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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