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이 되다 파랑새 그림책 85
잔니 로다리 글, 알렉산드로 산나 그림, 이현경 옮김 / 파랑새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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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은 토니노...
문득 교실에서 들어선 선생님으로부터 무슨 질문이라도 받을까봐 조마조마 한다.
투명인간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바로 현실이 되어버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쓱쓱 그려진 붓자국^^ 그림들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순간 점선의 아이(^^; 투명인간을 표현한 그림)로 변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사람들을 놀리고 빵도 몰래 먹는 둥 장난치며 시간을 보내지만 막상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와 아빠가 자신을 보지 못하자 무척 슬퍼하게 되는 토리노는

공원에서 만난 할아버지덕분에 자신이 다시 보이게 되었다는 걸 알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아마 다시는 투명인간이 되고 싶지 않을 것 같은 토리노의 이야기

...
사람들은 늙은 사람을 봐 주지 않으니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할아버지의 말.
토리노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생각주머니라고 해야할까?
혹시나 존재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감히 추측해본다.
힘들고 곤란한 상황에서는 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어지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늘 존재하고 싶을 것이다. 혼자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인지라 다른 누군가가 존재의 의미를
부각시켜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자꾸 먹어서 그런가... 동화이야기인데, 할아버지의 말이 참 슬프게 남는다.

 

잠깐의 투명인간은 재미난 놀이 체험시간이 될 수 있지만, 
영원한 투명인간은 너무 쓸쓸할 것 같다.
주변에 내가 투명인간 취급한 사람은 없었나 괜히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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