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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 - 절집공부를 통해 여섯 가지 즐거움을 배우다
보경 지음, 최재순 그림 / 뜰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사람이 삶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이미 선택의 문제는 아닌 것이 아닐까?
먹고 자고 일하고 모두들 비슷하게 사는 것 같지만, 전철안에 출근하는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다들 어떻게 살고 있을까... 괜한 오지랖이 발동하는 순간이다.
너무나 평온해보이는 책표지에~ 전철 안에서... 가볍게 읽어나간 서문..
이상하게 쉽고 가볍게 읽혀지지 않는 글들이 첫머리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생각이 많이 들어서인지, 그 깊이를 가늠하기엔 도량이 부족했던 탓인듯 말이다.
사는 즐거움이란 결국 순간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인가 보다.
보경스님의 글은 내가 접하지 못했던 고서들의 인용이나 주변 일화를 통해 좀 더 쉽게공감을 자아내게 한다는 점에서 읽는 내내 기분을 좋게 했다.
잔뜩 힘들었던 하루...퇴근길에 읽는 짧은 이야기들이 내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면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을 쉽게 예감할 수 있으리라.
또한, 아직 내겐 베푸는 즐거움이나 비우는 즐거움은 부족한 꺼리였기에, 스님의 글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희안한 것은, 사는 즐거움을 엿보고자 손을 댄 책이었는데...흡사 개발서를 읽고 난 기분이 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출발점은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 사는 즐거움을 아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