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인생 - 중년실직 시대의 인생법칙
김창기 지음 / 행복포럼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정말 중요한 얘기를 많은 인용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

 

저자는 19년간 조선일보사 기자로 생활한 서울대출신 엘리트다.

그가 자의반,타의반으로 실직상태에 놓였던 시간을 통해 남은 인생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하는 가를 고민했고,

어느정도 그 해답을 찾은 저자는,그 고민이 본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가 찾은 현답들을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낸 것이라 생각된다.

 

철밥통의 직장이 배우자 호감도 1위에 오를 정도로, 직장은 개인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이다.

직위와 업무를 통해 맺어진 인간관계 역시 나의 사회적 평가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직장과 인연의 줄이 떨어진 개인은 여러 면에서 커다란 상실감을 맛보게 된다.

 

결혼 전, 순전히 자의로 회사를 떠나 기나긴 백수생활을 했고

결혼 후, 푼돈벌이로 시작한 일로 어영부영 프리랜서라는 생활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하나하나 재조명해보기에 적합했다.

 

조직형에 맞지 않았던 내가 프리랜서라는 네임으로 일하기까지의

실패들이 우연한 결과가 아님을 시사하는 내용이 쏙쏙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준비되지 않은 도전, 부정적 마인드,  전문지식의 부재...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한 개인이 한가지 직업으로 살 수 있는 확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의사나 판사 등 특수한 직업군을 배제한 이야기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50세 이후의 삶이 적어도 30년이상이 보장되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퇴직이나 실직 후 재취업이나 창업의 문턱에 서서 쉽게 새로운 job을 선택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제 3의 인생을 준비해야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기도 하다.

 

제3의 인생...

엘빈토플러의 제 3의 물결이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저자 또한 그런 사회적 현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명명한 제목이기도 하다.

 

많은 참고문헌의 내용을 담고 싶어서 였는지... 한 페이지에 한번은 다른 책의 구절이 인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다른 책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 좋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저자의 경험담을 더 듣고 싶었던 나로서는

왜 자꾸 다른 사람의 말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걸까? 아쉽기도 했다.

 

앨빈 토플러의 책을 리포트라는 과제없이 스스로 읽지는 않는... 나란 사람이기에

조금은 딱딱한 이 책에 살짝 투정이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포스트잇으로 여기저기 붙여놓고 읽은 책인 걸 보니...

이제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할 차례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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