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헌 것을 다시 쓰는 즐거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아름다운 가게나 벼룩시장들을 소개하는데 강이수라는 아이가, 나 처럼 늘 새 것만 가지려고 하는 이 아이가 안 쓰는 물건을 벼룩시장에서 팔기도 하고 엄마 따라 재활용센터에서 물건을 구입하러 가는 이야기를 동화 형식으로 재밌게 전개해준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이수가 쓴 그날의 일기가 나오는데 울 동하가 참고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수첩 메모 식으로 벼룩시장이랄지 안 쓰는 물건을 팔거나 살 때 요령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그림도 참 멋지다. 헌 옷을 입고 기분좋아하는 아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참 예술이다.ㅎㅎ 내가 먼저 재밌게 읽고 울 동하한테 넘겨 줬다. 오늘 저녁에 울 동하가 웃으면서 때론 깜짝 놀래면서 재밌게 읽을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즐거워진다. 아마도 "엄마, 우리도 재활용센터에 가보자" 할 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도 반성해 본다. 약간의 결벽증 비슷한 게 있어서 책도 남의 책을 잘 못 보고 누구 것인지 알지 못하는 물건은 손도 안대는 내 성격 탓에 울 아이들에게도 늘 새 것만 사줬는데 이젠 아름다운 가게에 들러 여러가지를 살펴보고 싸게 사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