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에 죽기 위해서 매 순간 ‘메멘토 모리‘ 해야 한다니체는 죽음을 맞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을맞이하는 태도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메멘토 모리 Mementomori‘라는 말을 했다. 살아가면서 지금 당장 죽을 것처럼 이 순간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죽음을 인식할 때 삶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니체는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 II》에서 사는 동안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죽음에 대한 확실한 전망을 통해 모든 삶에도 맛있고 향기로운 경쾌함이 한 방울 섞일 수 있다." - P258

1888년 초에서 여름 사이에 쓰인 유고에서 니체는 자신이 체험한 실험 철학이었던 디오니소스적 긍정에 대하여 설명한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이란, 지금까지 부정한 삶의 측면들을 필연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공제나 예외나 선택함이 없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고통, 질병, 사건, 사고 등과 끔찍하고도 의문스러운 일로 가득한인간의 삶에서 지금까지 부정된 측면도 소망할 정도로 가치가있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것들은 오히려 내가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극한다. 이처럼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은 ‘최고의 긍정‘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제공한다.
살면서 남긴 수많은 삶의 오점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 실패했을 때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한번의 실패로 절망감에 빠져 괴로워한다면 남은 인생마저 망쳐버릴 수 있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늪에서 벗어나 다시 자신의 길을 가도록 만든다. 니체가 말하는행복은 ‘우리가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삶을 긍정할 수 있는가‘에달려 있다. 니체는 1888년 유고에서 이렇게 말한다.
"공제나 예외나 선택함이 없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디오니소스적으로 긍정하기에 이르기를 원한다. 이 철학은 영원한 회귀를 원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모르파티와 디오니소스적 긍정은 동전의양면 관계이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려면 지금 당장 고통으로가득 찬 현재의 삶을 긍정해야만 한다. 디오니소스적 삶에의 의지는 고통을 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기쁨으로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초인으로 긍정할 수 있는 인간, 자신의힘에의 의지로 삶을 극복하고 창조할 줄 아는 인간, 삶의 모든순간이 영원히 회귀한다고 해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긍정할 수있는 인간,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사랑할 줄 아는 인간, 이런 건강한 인간이 바로 ‘디오니소스적 인간‘이다. 니체는 《선악의 저편》에서 이렇게 말한다.
"깊은 고통은 사람을 고귀하게 만든다."

한 번도 아파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미래에 진정으로 성장할수 없다. 우리는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삶의 무한한 기쁨과 소망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고통이 크면 클수록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힘들고 아프게 했던 모든 것이 오히려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준다. 수많은 좌절과 절망은 삶을 더 아름답게 조각해 준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은 아픔 많은 인생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결코나쁜 것만은 아니다. 삶이 주는 두려움과 불안감은 우리를 올바른 해결책을 찾도록 길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극복ㅎ고 초월하여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삶과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디오니소스적 긍정‘이다.

우리가 경험한 모든 것이우리를 고귀한 인간으로 만든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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