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서 도대체 뭘 묻고싶은거요?"
하고 문지기가 묻는다.
"모든 사람이 법을 얻고자 노력할진대, 이 여러해를 두고 나 말고는 아무도 들여보내 달라는 사람이 없으니 어쩐일이지요?"
시골 사람이 말했다.
문지기는 이 사람이 임종에 가까워졌음을 알아차린다.
그리하여 그의 스러져가는 청각에 닿게끔 고함질러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다른 누구도 입장 허락을 받을 수 없었어.
입구는 오직 당신만을 위한 것이었으니까. 나는 이제 문을 닫고 가겠소."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네." -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