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본 [천개의바람] 지구에 초대할게는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특히 둘째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의 첫째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첫째와 함께 “아기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우리 빨리 만나고 싶다” 하며 이야기 나누던 순간들이 생각나서 괜히 뭉클했습니다. 이 책은 한 아이가 아직 만나지 못한 누군가에게 지구를 소개해 주는 이야기예요. 처음에는 외계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기도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아직 태어나지 않은 동생이라는 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아이는 지구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 하나씩 알려주며 꼭 오라고 이야기해요. 놀이터에서 그네도 밀어주고 비 오는 날에는 같이 첨벙거리며 놀고 겨울에는 눈으로 공룡도 만들어주겠다고 말하는 장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했어요. 저는 특히 첫째가 둘째를 기다리던 시간이 떠올라 더 공감이 많이 됐어요. 동생이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첫째가 배를 쓰다듬으며 “빨리 나와서 같이 놀자” 하던 모습이 있었거든요.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동생 장난감을 골라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자고 이야기하던 그 순수한 마음이 책 속 아이와 참 닮아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괜히 울컥하는 장면도 있었어요.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그런 순간들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어른들은 자꾸 바쁘게 지나치지만 아이들은 하루 속 작은 행복도 크게 느끼잖아요. 그 순수한 시선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미소가 나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책을 읽고 나서 “동생이 아기였을 때 생각난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둘이 함께 놀이터 갔던 이야기, 비 오는 날 장화 신고 나갔던 이야기까지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책 한 권 덕분에 아이와 추억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그림도 정말 따뜻하고 사랑스러웠어요. 그네를 타며 하늘 높이 올라가는 장면이나 첨벙거리며 노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색감도 부드럽고 포근해서 아이와 자기 전에 읽기에도 참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지구에 초대할게>는 단순히 동생을 기다리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담은 그림책이었어요. 둘째를 기다리던 시간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지금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