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 2026년 화이트레이븐스 선정작 ㅣ 길쭉 그림책
민아원 지음 / 기린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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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특별함’보다 ‘보통’이라는 단어가 더 깊게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6살 아들과 함께 읽은 <보통>은 그런 일상의 소중함과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제목만 보면 참 단순한데, 읽고 나니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생각보다 깊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앞부분의 그림이었어요. 파란 네모들이 반복되는 단순한 패턴이 이어지는데, 아이가 보자마자 “엄마 이거 큐브 같아!”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큐브처럼 보이는 그림도 나오고, 달력처럼 반복되는 네모들이 이어지면서 “지루한 반복 같아.”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참 인상 깊었어요.



아이도 “맨날 똑같은 거네?”라고 말하면서 공감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수많은 네모들 사이에 살짝 웃고 있는 작은 얼굴 하나를 발견하고는 “엄마 여기 웃고 있어!” 하면서 엄청 좋아했어요. 평범하고 반복되는 것 속에서도 작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왜 올라가?”라고 물었는데, 저는 “더 잘 보려고 올라가는 걸 수도 있고, 다른 걸 찾으려고 하는 걸 수도 있어”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단순한 그림인데도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이 책은 특별히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대신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겪는 ‘보통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이거 우리 이야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보내는 반복되는 하루, 비슷비슷한 일상들이 사실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책의 뒤쪽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앞부분의 단순한 파란 네모들이 사라지고, 알록달록한 색과 다양한 모양들이 가득 채워진 그림이 펼쳐지는데요. 별, 하트, 동그라미 같은 작은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정말 예뻤어요. 아이도 “우와 예쁘다!” 하면서 한참을 들여다보더라고요.
그 장면에 “함께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그림과 너무 잘 어울려서 더 마음에 남았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렇게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더 멋진 게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니 “맞아! 친구랑 노는 게 제일 재밌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보통’이라는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점이에요. 우리는 자꾸 남들과 비교하면서 ‘더 잘해야 한다’, ‘더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오히려 그 보통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이야기해줬어요.
평범한 하루 속에도 노력과 고민, 그리고 작은 행복들이 쌓여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어요.
육아를 하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도 많잖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시간이 결코 의미 없는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통으로 자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요. 꼭 특별하지 않아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기 속도로 자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읽고 나서 아이가 “엄마 우리도 보통이야?”라고 물었는데 저는 “응, 우리는 보통이지만 그래서 더 소중해”라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웃으면서 “그럼 보통이 최고네!”라고 하더라고요. 그 한마디가 이 책의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보통>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그림책이에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책세상맘수다 #기린미디어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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