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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말로 배우는 한글 ㄱㅋㄲ 세트 - 전5권 ㅣ 위대한 세종 한글
김슬옹 지음, 강혜숙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3월
평점 :
한울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첫째가 이제 예비 초등이 되다 보니, 한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치원에서 조금씩 접하긴 했지만, 소리와 글자를 정확하게 연결해주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한울림어린이 『흉내말로 배우는 한글 ㄱㅋㄲ』입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고 느낀 건 “아, 아이가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겠다”는 점이었어요. 학습서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그림책처럼 컬러풀하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첫째가 스스로 책을 펼쳐보더라고요. 특히 “쿵!”, “까꿍!”, “꽥꽥!” 같은 흉내말이 나오니 읽어주는 저도 재미있고, 아이도 자연스럽게 큰 소리로 따라 하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흉내말로 배우는 한글 ㄱㅋㄲ』는 단순히 글자를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한글의 창제 원리와 소리 원리에 맞춰 배우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 깊었어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모음 → 자음 → 받침 순서로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그중에서도 ㄱ, ㅋ, ㄲ처럼 비슷한 자음을 묶어 비교하며 익히게 되어 있어요. 덕분에 첫째가 “이건 세게 나는 소리!”, “이건 더 세게!” 하며 차이를 스스로 느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억지로 설명하지 않아도 반복되는 흉내말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분하게 되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책 속에는 흉내말과 함께 다양한 놀이 활동도 들어 있어요. 숨은그림찾기, 길찾기, 사다리타기 같은 활동을 하면서 글자를 여러 번 접하게 되니, 지루해하지 않고 계속 이어서 하려고 합니다. 한 페이지를 끝내면 “엄마, 이것도 해볼래!” 하며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글 시간이 기다려지는 시간으로 바뀌었다는 걸 느꼈어요.
글자도 또렷하게 강조되어 있어 소리를 읽다가 자연스럽게 글자 모양까지 눈에 익히게 됩니다. 아직 완벽하게 읽지는 못하지만, 같은 글자가 나오면 “이거 아까 했던 ㄲ이야!” 하며 기억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어요. 함께 제공된 원고지에 따라 써보는 시간도 가져봤는데, 쓰기 연습을 억지로 시키는 게 아니라 놀이의 연장처럼 이어지니 거부감이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한글을 ‘빨리 떼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소리를 정확히 알고 바르게 익히는 것’에 초점을 둔 책이라는 점이에요. 덕분에 첫째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한글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스스로 책을 가져와 “이거 또 읽어보자!”라고 말할 만큼 흥미를 보이고 있어요.
예비 초등을 준비하는 아이, 한글을 처음부터 원리에 맞게 차근차근 익히고 싶은 가정에 정말 추천하고 싶은 교재입니다. 공부처럼 시작하는 한글이 아니라, 놀이처럼 즐기며 배우는 한글. 『흉내말로 배우는 한글 ㄱㅋㄲ』 덕분에 첫째의 한글 시간이 훨씬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